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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넘어 철도"…현대글로비스, 유럽 전용 화차 투입

뉴시스 유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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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넘어 철도"…현대글로비스, 유럽 전용 화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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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전용 철도 화차 첫 투입
해운 중심 물류서 철도 축 이동
탄소 규제·물류 불확실성 대응
현대차 체코공장 물량부터 적용
비용 경쟁력·ESG 대응력 강화
[서울=뉴시스] 현대글로비스가 최근 유럽에서 운행을 시작한 전용 철도 화차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 제공) 2026.0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글로비스가 최근 유럽에서 운행을 시작한 전용 철도 화차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 제공) 2026.0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유럽에서 전용 철도의 화차를 처음 가동한다.

유럽연합(EU)의 탄소 규제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물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운·도로 중심이던 운송 체계를 '철도'로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은 최근 전용 철도 '화차 세트(GLOVIS wagon set)'를 편성해 운용을 시작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자체 화차를 기반으로 철도 운송에 직접 나서는 것은 유럽에서는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우선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 물량을 전용 화차에 실어 운송할 계획이다.

체코 공장은 현대차의 유럽 핵심 생산 거점으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시장으로 국경 간 이동 물량이 많아 철도 운송이 효율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철도 운송체계 확보는 현대차 체코법인을 비롯해 GATX 레일 유럽, 체코철도 화물(CD Cargo), 레일렉스 등과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GATX 레일 유럽은 화차를 제공하고, CD 카고는 노선 운행을 맡으며, 레일렉스는 물류 운영을 지원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운송 과정 전반을 총괄하며 운송 품질과 일정 관리에 대한 관리 통제 수준을 높인다.

이번 사업은 도로 운송 의존도를 낮추고, 철도를 유럽 복합운송(멀티모달)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부 철도 전문 역량을 구축하고 화차 자산을 직접 확보해 수송 용량과 납기 안정성, 품질 관리,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철도 운송은 트럭 대비 대량 수송이 가능하고 단위 물량당 탄소 배출량이 적어 완성차 운송에 구조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EU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철도 병목 현상, 도로 물류 비용 상승 등으로 유럽 물류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이번 전용 화차 도입 배경으로 꼽힌다.


유럽에서 전용 화차 투입은 현대차의 유럽 현지화 전략과도 맞물린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확대와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유럽 내 생산·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2030년 유럽 판매 목표를 83만대로 설정한 바 있다.

판매 물량 증가에 따른 운송 수요 확대를 위해 철도 운송은 뛰어난 대안으로 꼽힌다. 환경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국제 환경기구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승인 받았고, 공급망과 물류 단계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3 배출량을 2030년까지 63.0% 감축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 철도 화차의 운영은 비용 경쟁력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현대글로비스가 철도를 핵심 물류 인프라로 내재화하면서 완성차 물류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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