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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혁신당, 합당하자"…조국 "당원 목소리 듣고 결정하겠다"(종합)

아시아경제 나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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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혁신당, 합당하자"…조국 "당원 목소리 듣고 결정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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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긴급 기자회견 열어 합당 제안
조국 "당내 논의 거쳐 국민께 보고"
절차 두고서 민주당 내 반발 움직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했다. 양당 합당이 성사된다면 호남의 경쟁 구도는 물론이고, 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주는 등 지방선거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합당 문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양당 내부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 대표는 2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당과 합당을 공식 제안했다. 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12·3 비상계엄을 같이 극복해 왔고,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 제안은 긴급 형식을 빌렸지만, 혁신당과 사전 조율을 거쳤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문제를 갖고 조국 혁신당 대표와 여러 차례 교감을 가져왔고 어제 오후에 제안 발표에 대해 합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하고 있다. 2026.1.22 김현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하고 있다. 2026.1.22 김현민 기자


전북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위해 전주를 찾은 조 대표는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와 만나 오늘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당은 국민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께 보고하겠다"고 했다.

전격적인 합당 제안이 발표됨에 따라 양당은 내부적인 합당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내부 소통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합당은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후보들의 유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의 뜻을 묻지 않는 일방적인 합당 추진에 반대한다"며 "최고위원도 기자회견 20분 전에 알았고, 국회의원도 뉴스를 보고서야 합당 추진을 알았다"고 했다. 모경종 민주당 의원도 "합당은 당내 구성원 의사를 확인하고 진행돼야 한다"며 "혁신당 대답보다 당내부 대답을 먼저 들어달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 당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 당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당의 당내 조율 과정도 관심사다. 조 대표는 이날 합당에 대한 입장 발표에 앞서 전북에 대한 혁신당 입장을 소개하며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전북에서 혁신을 경쟁하겠다"고 했다. 합당 제안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호남에서의 경쟁 구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지방선거와 관련해 '따로 또 같이'를 주장해왔던 혁신당은 그동안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경쟁 구도를 강조했다.


합당 추진에 따라 검찰개혁 등 강경파 입지에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혁신당은 입법예고된 공소청법과 중대범죄수사청법(중수청법) 등과 관련해 보다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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