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얼굴 모르는 이웃에 전한 4000명의 약속"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한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골수·말초혈) 기증이 4000건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김유진 혈액병원장, 4000번째 기증자 배진실 간호사, 정연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장.(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통한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골수·말초혈) 기증이 4000건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4000번째 기증자는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배진실 간호사다. 전날(21일) 이뤄진 기념행사에 배진실 간호사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진과 교직원들이 함께했다.
조혈모세포는 우리 몸에서 혈액을 만들어내는 '씨앗'과 같은 세포로,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 환자에게는 생명을 이어주는 중요한 치료 수단이다.
특히 가족 중에 적합한 기증자가 없는 경우, 전혀 모르는 타인의 기증이 유일한 희망이 되기도 한다.
의료원은 "이번 4000건 달성은 기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 있는 선택과 이를 뒷받침한 의료진, 조정자들의 오랜 헌신이 모여 이뤄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환자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고 불편함을 감수한 기증자들의 선택이 수많은 생명을 다시 일상으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1994년 설립 이후 32년간 조혈모세포 이식 조정 업무를 수행해 왔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기증자 모집과 등록, 건강검진, 세포 채취, 환자와의 적합성 확인, 국내외 이식센터와의 협력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이런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환자와 기증자 모두의 안전을 지켜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이식 조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단 두 곳뿐이다.
정연준 은행장은 "조혈모세포 기증은 자신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에게 생명을 건네는 매우 특별한 나눔"이라며 "기증자 한 분 한 분이 이웃 사랑과 연대의 가치를 보여주셨다"고 했다.
정 은행장은 "앞으로도 기증자가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환자에게는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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