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통합 지자체 명칭서 민주도시 상징 '광주' 유지해야"

뉴스1 이승현 기자
원문보기

"통합 지자체 명칭서 민주도시 상징 '광주' 유지해야"

서울맑음 / -3.9 °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 "1000년 도시명·정체성 훼손 가능성"

"광주전남특별도로 통합하고 광주시 존치해야"



19일 오후 광주 동구청사 6층 대회의실에서 광주시가 주관한 광주·전남 대통합 동구 권역 시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19일 오후 광주 동구청사 6층 대회의실에서 광주시가 주관한 광주·전남 대통합 동구 권역 시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지자체 명칭에서 민주도시를 상징하는 '광주' 도시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통합 시민사회 대응팀'은 22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핵심 쟁점 시민사회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행정통합 시 명칭을 가칭 '광주전남특별시'로 하고 광주시 5개구와 전남 22개 시군을 독립된 자치구로 만들어 27개 시군구를 설치하는 안에 대해 '행정구역에서 광주라는 지역명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최영태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역사성과 세계적 브랜드를 이유로 '광주'라는 지역명이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역사 속에서 광주시가 행정구역명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 초인 994년 '해양도 광주'라고 설명했다. 1451년 전라도 광주목, 1896년 전라남도 광주군, 1935년 전라남도 광주부(시), 1986년 광주직할시, 1995년 광주광역시 등의 명칭을 얻어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광주는 단순한 도시명이 아니라 광주학생독립운동과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치며 민족민주운동의 상징적 공간이 됐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세계인들에게 불의에 항의해 목숨을 걸고 자유와 인권, 평화를 지켜낸 도시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영희 교수의 저서 '새는 좌우로 난다'를 인용해 "광주를 남한의 한 지방의 지도에 표시된 작은 도시명이 아니라 동시대적 세계의 한 이념이 됐다. 폭력과 부정에 항의해 목숨을 바치는 민주주의적 시민 용기와 감동적인 희생정신을 뜻하는 추상명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3일 광주시 시청에서 광주 5개 구청장과 함께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해 공동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2026.1.13/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13일 광주시 시청에서 광주 5개 구청장과 함께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해 공동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2026.1.13/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최 교수는 통합 과정에서 광주시의 위상과 정체성이 약화될 수 있다며 통합 행정단위 명칭을 '광주전남특별도'로 하고 그 하위 행정단위로 '광주시'를 존치시키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요 도시명 중 세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진 도시명은 없다. 광주전남특별시는 곧바로 약칭해 '광전시'로 불려질 것"이라며 "광주라는 지역명은 우리 일상적 삶, 역사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광주'라는 도시 공동체를 해체해야 할 불가피한 사정도 없다. 광주전남특별도로 하고 그 하부 행정단위로 일반시와는 조금 격이 높은 별도의 행정 단위를 두면 된다"고 제안했다.

최 교수는 "통합안이 구체화되기 이전에 광주시라는 행정단위의 위상과 역사성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에 대해 정치권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