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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합당' 제안에 조국 '호응'…내부 반발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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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합당' 제안에 조국 '호응'…내부 반발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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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방선거 승리·黨 난맥 돌파 기대
'기습 합당 제안'에 내부 반발 불가피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했다. 혁신당은 합당에 대한 당내 의견을 듣기 위한 당무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겠다며 호응했다. 다만 양당 모두 합당에 대한 사전 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실제 합당까지는 상당한 잡음이 예상된다. /남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했다. 혁신당은 합당에 대한 당내 의견을 듣기 위한 당무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겠다며 호응했다. 다만 양당 모두 합당에 대한 사전 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실제 합당까지는 상당한 잡음이 예상된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태훈·이하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했다. 혁신당은 합당에 대한 당내 의견을 듣기 위한 당무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겠다며 호응했다. 다만 양당 모두 합당에 대한 사전 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실제 합당까지는 상당한 잡음이 예상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했다. 이번 합당 제안의 시점은 민주당의 독자 판단이 아닌, 혁신당과의 사전 교류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혁신당에 "우리는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 왔다"며 "우리는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가 시대 정신이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 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며 합당 당위성을 역설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즉각 호응했다. 조 대표는 같은 날 전북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를 만나 오늘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혁신당은 정 대표가 언급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적 과제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이를 위해 의원총회와 당무위의 조속한 개최를 지시했다. 혁신당은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개혁진보4당 정치개혁 연석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개혁진보4당 정치개혁 연석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비슷한 정치 노선을 보여온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은 앞서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공식 제안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혁신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등 민주당이 추진한 거의 모든 주요 입법에 동참했고, 지난 대선에선 독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의 이번 합당 제안은 지방선거 완승을 위한 포석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민주당의 대안정당으로 인식되는 혁신당이 독자적으로 지방선거 후보를 낼 경우 민주당으로선 타격이 불가피한데, 이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합당'이라는 메가톤급 정치 이벤트로 최근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으로 촉발된 당내 난맥상을 극복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다만 양당 모두 합당에 대한 내부적 논의를 심도 있게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실제 합당까지는 상당한 잡음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의 참모 출신인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합당은 당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진행되어야 한다"며 "혁신당의 대답보다 당 내부의 대답을 먼저 들어달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철민 의원도 "최고위원들도 기자회견 20분 전에 알았고, 국회의원들도 뉴스를 보고서야 합당 추진을 알았다"며 "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합당 추진,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상당수는 이날 정 대표 회견 전까지 합당 논의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혁신당 관계자도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합당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모든 구성원에 (합당 논의가) 사전 공유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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