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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순호 전 경남도당위원장 "통합 창원 15년, 냉정한 평가 필요"

아주경제 창원=박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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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순호 전 경남도당위원장 "통합 창원 15년, 냉정한 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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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 통합 15년 공론화위원회 제안
국립청소년수련원 유치 등 공약 제시
[사진=박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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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창원시 15년, 과연 시민들의 삶은 나아졌습니까. 인구는 줄고 교부금은 감소했습니다. 이제는 15년의 시간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대로 갈지 아니면 분리할지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때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직 도전을 준비 중인 송순호 더불어민주당 전 경남도당위원장은 단호했다.

22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확인된 '정권 심판론'이 지역 정치 심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독주 체제인 경남 정치 지형에서 "지역 사정을 모르는 낙하산 인사들이 망친 시정을 바로잡겠다"며 '미치도록 창원을 바꾸고 싶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창원 지역의 바닥 민심과 선거 전략, 그리고 지역 현안에 대한 그의 구상을 들어봤다.

송 전 위원장은 현재 경남의 밑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 들어 분위기가 안 좋을 줄 알았는데, 부산과 경남의 지지율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2018년 지방선거 때 우리가 경남에서 7곳의 단체장을 배출했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윤석열 정권의 내란 심판'에 이은 '지역 무능 정치 세력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했다.

송 전 위원장은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 김경수 전 지사나 민홍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창원·김해·양산·거제 등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승산이 있다"며 "진보당, 정의당 등 제 정당과의 선거 연대와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승리는 확실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의힘 공천 관행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전 위원장은 "창원시장 출신들을 보면 지역에서 성장한 인물보다는 서울에서 내려온 관료 출신들이 많았다"며 "이들은 마산의 광암해수욕장이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를 만큼 지역 공간 구조와 정서에 무지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감 능력이 없는 행정은 시민들에게 고통만 준다"며 "지역에서 시·도의원을 거치며 주민들과 호흡해 온 사람만이 창원의 복잡한 현안을 풀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을 포함해 지역 활동을 오래 해온 민주당 후보들의 경쟁력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민주당 내 창원시장 후보군은 송 전 위원장을 포함해 이옥선 전 도의원, 송순호 전 위원장, 김기운 전 위원장, 김명용 교수 등 4~5명으로 압축된다. 황기철 전 국가보훈처장의 등판 여부도 변수다.
[사진=박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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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위원장은 "황 전 처장이 나오면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되겠지만, 출마 여부를 빨리 밝혀야 당원들이 움직일 수 있다"며 조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당원 중심의 경선 구조에서는 내가 압도적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통합 창원시 재평가'였다. 송 전 위원장은 "나는 본래 통합 반대론자였고, 지금도 분리가 낫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된다면 '통합 15년 평가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읍면동별로 시민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해는 진해대로 예산을 뺏겼다고 하고, 마산은 마산대로 소외됐다고 하며, 창원 사람들은 역차별을 호소한다"며 "이 거대한 불만들을 외면한 채 '특례시'라는 허울 좋은 이름만 붙잡고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송 전 위원장은 "창원시 면적이 서울보다 넓은데, 시장 한 명이 모든 현안을 챙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비정상적 구조"라며 "공론화를 통해 통합 유지, 구청장 직선제 도입(분권), 혹은 완전한 분리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민투표를 부칠 용의가 있다"고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구체적인 지역 발전 공약도 일부 공개했다. 송 전 위원장은 쇠퇴하고 있는 마산 로봇랜드 활성화 방안으로 '로봇·AI 특화 국립청소년수련원'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남부권에 국립청소년수련원이 전무하다"며 "로봇랜드 부지 인근에 로봇과 AI를 주제로 한 국립 수련원을 유치하면, 아이들의 진로 체험은 물론 로봇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위원장은 지난 비상계엄 사태 당시 지방의회의 무기력한 대응도 질타했다. 그는 "포고령에 지방의회 활동 금지가 명시되었음에도 창원시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들이 항의 성명 하나 제대로 내지 못했다"며 "중앙정치의 눈치만 보는 지방의회의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송 전 위원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시민 체감형 행정’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현재 지역 곳곳을 누비며 청취한 민심을 토대로 이른바 ‘창원을 혁신할 100대 과제’를 구상 중이다.

송 전 위원장은 “해양신도시 조성을 비롯해 교도소 이전, 로봇랜드 활성화 등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대형 현안들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며 “묵은 난제부터 시민들의 생활 속 작은 불편까지 꼼꼼히 챙겨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의 변화는 결국 시민의 삶에서 증명되어야 한다”며 “창원시민들이 ‘내가 진정한 도시의 주인’이라는 정치적 효능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주경제=창원=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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