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홍 기자] 이제 기술은 단순히 스펙의 우위를 다루는 영역을 초월한다. 스마트폰의 두뇌라 불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소비자는 더 이상 제조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성능표만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직접 제품을 써보고 게임을 돌려보며 프레임 드랍을 체크하며 배터리 효율을 분석해 커뮤니티에 공유한다. 바야흐로 사용자가 브랜드의 가치를 직접 증명하고 전파하는 찐팬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퀄컴코리아가 던진 새로운 승부수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사의 브랜드 팬덤을 한층 더 결속시키고,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스냅드래곤 수퍼 인사이더즈(Snapdragon Super Insiders)를 론칭한다고 22일 밝혔다.
단순히 신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활동을 넘어 기술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와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들을 강력한 우군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실험이자 전략이며 의미심장한 노림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퀄컴코리아가 던진 새로운 승부수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사의 브랜드 팬덤을 한층 더 결속시키고, 단순한 소비자를 넘어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스냅드래곤 수퍼 인사이더즈(Snapdragon Super Insiders)를 론칭한다고 22일 밝혔다.
단순히 신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 활동을 넘어 기술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와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들을 강력한 우군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실험이자 전략이며 의미심장한 노림수다.
2000만명의 거대한 제국, 그리고 33만 명의 한국 팬덤
스냅드래곤 인사이더즈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거대 테크 커뮤니티다. 2000만 명! 흡사 단일 민족의 수준이다.
한국 내 팬덤의 규모도 놀랍다. 당장 퀄컴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시작된 국내 커뮤니티 활동에는 현재 33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참여하고 있다. 인텔이나 엔비디아 등 경쟁사들과 비교할 경우 말도 안되는 수치다.
이들은 왜 부족을 이뤘을까?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고성능에 대한 신뢰, 그리고 모바일 기술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자부심 덕분이다. 그리고 퀄컴은 이 거대한 팬덤 층에서 부족 최강의 전사 아니 옥석을 가려내기로 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수퍼 인사이더즈가 그 주인공이다. 이름 그대로 커뮤니티 내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영향력 있는 핵심층을 타깃으로 한다.
참여형 팬덤 문화의 정착 "좋아요를 넘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능동성이다. 기존의 팬덤 활동이 뉴스를 소비하고 댓글을 다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수퍼 인사이더즈는 팬들이 직접 스냅드래곤의 가치를 생산하는 주체가 되도록 유도한다.
참여 방법은 소셜 미디어 시대의 문법을 따른다. 스냅드래곤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팬들은 게시물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경험을 콘텐츠로 제작해야 부족 최강의 전사로 등극할 수 있다. 내가 쓰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고사양 게임에서 얼마나 부드러운지, 카메라의 AI 처리 능력이 어떻게 사진을 바꾸어 놓았는지를 이미지나 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리얼 보이스 마케팅 효과를 거두는 동시에 참여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IT 지식과 덕력을 인정받는 무대가 된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부족장도 매력적인 보상을 준비했다. 퀄컴은 선정된 수퍼 인사이더즈에게 오프라인 시상식 초청을 포함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이들에게 확실한 동기를 부여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경험으로 "스킨십 마케팅의 강화"
퀄컴의 이러한 행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꾸준히 고객 접점을 넓혀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2024년 진행된 스냅드래곤 인사이더즈 밋업과 퀄컴 인 유어 라이프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온라인 공간에 흩어져 있던 팬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모아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개발자나 관계자와 소통할 기회를 제공했다. 모니터 뒤에 숨어 있던 칩셋 제조사가 사용자의 눈앞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이다.
수퍼 인사이더즈 역시 이러한 스킨십 마케팅의 연장선상에 있다. 온라인에서의 활동성을 오프라인의 혜택으로 연결하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강력한 브랜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국내 스냅드래곤 인사이더즈는 2021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현재 33만명이 넘는 팬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수퍼 인사이더즈를 통해 참여자들이 스냅드래곤 기술을 직접 경험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단순한 정보 확인을 넘어 경험을 나누고 교류하며 스냅드래곤 브랜드 경험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팬들이 직접 겪은 인사이트가 공유될 때 비로소 브랜드 경험이 확장된다는 점을 명확히 짚었다. 이는 기술의 스펙보다 기술이 주는 경험이 더 중요해진 시대정신을 정확히 반영한 발언이다.
인텔 인사이드를 넘어, 스냅드래곤 팬덤의 시대로
과거 PC 시대에 인텔 인사이드 캠페인이 부품 브랜드를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시킨 최초의 성공 사례였다면 모바일 시대의 퀄컴 스냅드래곤은 그보다 더 진화된 형태의 팬덤 브랜딩을 보여주고 있다. 부품이 탑재된 기기를 구매하는 것을 넘어 그 부품의 기술력 자체를 사랑하고 공부하며 전파하는 팬덤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제 스냅드래곤 수퍼 인사이더즈의 출범으로 공은 다시 팬들에게 넘어갔다. 국내 33만 스냅드래곤 팬들은 어떤 기상천외한 콘텐츠로 기술의 즐거움을 증명해 보일까. 그리고 퀄컴은 이 열정적인 우군들과 함께 모바일 경험의 혁신을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을까. 기술 기업 마케팅의 새로운 교과서가 될 이번 프로젝트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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