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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사이트]겨울철 필수템 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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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인사이트]겨울철 필수템 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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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난방은 따뜻한 만큼 피부에는 잔인하다. 아침에 공들여 바른 스킨케어는 점심쯤 되면 증발하고 파운데이션은 어느새 들뜨기 시작한다. 이 건조한 환경을 버티는 가장 빠른 선택지가 있다. 손에 묻히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아도 되며 그냥 한 번 뿌리면 되는 제품. 미스트다.

토너나 스킨이 손에 덜어 바르는 방식이라면, 미스트는 안개처럼 분사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수분을 공급한다. 편의성이 압도적이니, 소비자의 기대치도 달라졌다.

이제 소비자는 미스트를 뿌리면서 메이크업이 더 예뻐 보이길 원하고, 피부가 정돈된 듯한 광이 살아나길 바란다. 단순히 수분을 얹는 게 아니라 피부 상태가 '회복되는 경험'을 기대한다.

뷰티 기업들이 미스트를 다시 만들기 시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기능과 사용 방식을 세분화해 신제품을 만들고 있다. 오일이나 크림류를 더해 보습을 강화하거나 고기능성 앰플 성분을 넣어 영양에 초점을 맞춘 제품도 등장했다.

이 변화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가 에이피알(APR)의 메디큐브가 내놓은 PDRN 핑크 콜라겐 젤리 미스트다. 세럼과 미스트를 한 병에 담아낸 듀얼 텍스쳐 제품으로, PDRN 성분과 콜라겐 성분을 함께 담았다. 제품을 흔들면 두 성분이 섞이며 젤리 같은 제형으로 바뀌는 방식이다.

핵심은 소비자의 사용 장면을 '거리'로 나눴다는 점이다. 분사 거리에 따라 젤 제형의 세럼처럼도, 미스트처럼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미스트로 분사하면 생콜라겐이 더욱 미세하게 쪼개져 얼굴 전체에 빠르게 흡수되도록 설계했다. 뿌리는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바른 것 같은 결과를 동시에 주려는 시도다.


지속력도 '보습막'으로 잡았다. PDRN 세럼이 수분을 공급하고 점성을 지닌 고밀도 콜라겐이 피부에 고르게 분사되면서 탄탄한 밀폐 보습막을 형성한다. 미스트를 단순히 '수분을 올리는 제품'이 아니라 '수분을 붙잡는 제품'으로 바꾼 셈이다.

이런 변화는 미스트의 역할 자체를 재정의한다. 미스트는 이제 토너의 대체재가 아니라 루틴의 빈틈을 메우는 제품이 된다. 아침에 시간이 없을 때는 스킨케어 단계를 줄여주는 압축 루틴이 되고, 외출 중에는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아이템이 된다.

결국 미스트 시장의 승부처는 명확해진다. 분사라는 행동은 그대로 두되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기능을 담아낼 것인가. 물처럼 가볍게 시작해 보습의 여운을 남기는 제품이 선택받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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