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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5', 3400만원이면 산다"…'전기차 1위 수성' 승부수

머니투데이 유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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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5', 3400만원이면 산다"…'전기차 1위 수성'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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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EV5 스탠다드 모델/사진=기아

기아의 EV5 스탠다드 모델/사진=기아


기아가 실구매가 기준 3400만원대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금융·재구매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저가 공세로 시장을 흔드는 테슬라를 상대로 '국내 전기차 1위'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다. 현대차도 조만간 전기차 금융 혜택 강화 방안을 내놓는다.

기아는 22일 EV5 스탠다드 모델을 출시하고 이날부터 계약을 시작했다.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EV5 스탠다드는 60.3kWh 용량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 115kW, 최대 토크 295Nm 수준이다. 전비는 약 5.1km/kW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8인치 기준 약 335km다.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트림별 가격(세제 혜택 미반영, 개별소비세 3.5% 기준)을 보면 △에어 4310만원 △어스 4699만원 △GT라인 4813만원이다. 기아는 '에어' 기준으로 EV5 스탠다드 모델이 세제 혜택, 지원금 등을 모두 받는다고 가정(서울시 기준)하면 실구매가가 최대 34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고 밝혔다.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 후반 수준인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기아는 기존 판매 중인 EV5 롱레인지 모델도 가격을 280만원(모든 트림 동일) 낮췄다. 트림별 가격(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에어 4575만원 △어스 4950만원 △GT라인 5060만원이다. 여기에 정부·지자체 보조금, 전환지원금까지 적용하면 서울시 기준 △에어 3728만원 △어스 4103만원 △GT라인 4213만원 수준으로 실구매가가 형성될 전망이다.

EV6 모델도 300만원(모든 트림 동일) 가격을 낮췄다. 세제 혜택과 보조금 등을 모두 적용하면 서울시 기준 스탠다드 모델 실구매가는 △라이트 3579만원 △에어 4059만원 △어스 4459만원이다. 롱레인지 모델은 △라이트 3889만원 △에어 4369만원 △어스 4769만원 △GT라인 4829만원 수준으로 실제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사진=기아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사진=기아


기아는 이와 함께 전기차 구매 시점 초기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금융 혜택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EV3·EV4를 M할부 일반형(원리금균등상환)으로 구매하면 48개월 0.8%, 60개월 1.1%의 금리를 적용한다. M할부 일반형 정상금리 대비 각각 최대 3.3%p(포인트) 인하된 수준이다. 일례로 EV4 롱레인지 어스를 선수율 40%, 60개월로 구매할 경우 이자 부담이 약 260만원 절감된다.

EV3·EV4를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로 이용하면 M할부 유예형 정상금리 대비 2.7%p 낮은 1.9% 금리가 적용되고(36개월 기준) 차량가의 최대 60%를 만기까지 유예할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전액 면제된다. 기아는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는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월 납입금이 적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라며 "이번 조치로 젊은 고객층의 전기차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전기차 서비스 네트워크, 전문 인력 역량도 계속 강화한다. 향후 모든 서비스 거점에 전기차 전문 정비 인력 'KEVT PRO'를 확대 배치한다. 고객의 전기차 총소유비용(TCO) 절감 효과 제고를 위해 고전압 배터리 부분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 거점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재구매 고객 혜택도 강화한다. 고객이 보유한 차량을 기아 인증 중고차에 판매하고 기아 전기차 신차를 구매하면 최대 100만원 신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판매 차량이 전기차인 경우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추가 70만원의 보상매입 혜택이 제공된다.

기아가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국내 시장에서 '낮은 가격'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테슬라·BYD 등 수입차를 견제하기 위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도 조만간 전기차 금융 혜택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지난해 전기차 신규 등록 현황에 따르면 기아가 총 6만609대로 1위를 지켰지만 2위 테슬라(5만9893대)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현대차는 5만5461대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테슬라가 101.3%로 기아(45.2%), 현대차(23.3%)보다 크게 높았다. BYD는 신규 등록 대수가 2024년 1037대에서 7278대로 1년 사이 약 6배 늘며 6위에 올랐다.

기아 관계자는 "타보고 싶은 전기차, 한 번 경험하면 계속 찾게 되는 전기차가 될 수 있도록 가격·금융·서비스·잔존가치까지 전 분야에서 고객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만족도를 최우선에 두고 국내 전기차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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