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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진 감자튀김의 바다” 英 해변에 벌어진 끔찍한 사고

파이낸셜뉴스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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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진 감자튀김의 바다” 英 해변에 벌어진 끔찍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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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

/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영국 서식스 지역 해변이 감자튀김으로 뒤덮였다. 화물선에서 식료품이 담긴 컨테이너가 떨어지면서 감자칩과 감자튀김 등이 담긴 봉지들이 떠밀려와 해변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이스트서식스주 이스트본 인근 비치헤드 절벽과 폴링 샌즈 해변 일대에 감자칩과 감자튀김이 담긴 봉지들이 흩뿌려졌다. 올해 초 폭풍으로 좌초된 화물선에서 식품 컨테이너가 떨어져나갔고, 이중 인양되지 못한 컨테이너 일부에서 감자튀김 등 음식이 해안으로 떠밀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쓰레기 치우기에 나서 현재 음식과 포장지 등 비닐봉지는 거의 제거된 상태다. 이스트본 자치구 의회(EBC)는 "해변으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제거됐다"고 밝혔다.

정화 작업에 참여한 트리샤 바로스는 BBC 라디오 서식스와 인터뷰에서 "토요일 해변에 도착했을 때 그야말로 '감자튀김의 바다'였다"며 "눈에 보이는 끝까지 봉지들이 이어져 있었고, 약 50㎝ 높이로 쌓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뉴욕포스트도 “어떤 곳에서는 감자튀김이 76㎝까지 쌓여 있었다”며 “이례적인 광경에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바로스는 첫날 파트너와 함께 수백 개의 봉지를 수거했으며,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원봉사자 모집 글이 공유되면서 더 많은 주민들이 정화 활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수의사 간호사이기도 한 바로스는 "칩과 양파, 플라스틱 포장재는 모두 야생동물에게 독성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물개를 포함한 동물들이 투명 비닐봉지를 먹을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스트서식스 야생동물 구조·구급 서비스의 창립 이사 트레버 위크스 역시 감자류 분해로 인한 수질 오염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국소적인 산소 고갈이 발생해 보호 구역이나 조수 웅덩이에서 어류와 갑각류, 소형 생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분 함량이 높은 음식물은 야생동물에게 설사, 구토, 탈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자칩은 지난 화요일 시포드 인근 해상에서 세 개의 컨테이너가 떠밀려 온 이후 폴링 샌즈 해변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해안경비대는 비치헤드와 웨스트서식스 리틀햄튼 인근에서도 추가 잔해와 컨테이너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항공 수색 결과 추가로 떠밀려 온 컨테이너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이스트 서식스 카운티 의회는 해안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시의회는 해양 인양 전문 업체와 협력해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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