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김경 강서구청장까지 노렸나…다른 與의원에도 금품 전달 모의 정황 [세상&]

헤럴드경제 이용경
원문보기

김경 강서구청장까지 노렸나…다른 與의원에도 금품 전달 모의 정황 [세상&]

서울맑음 / -3.9 °
경찰, 김경 새로운 혐의 포착
다른 정치인에게도 금품 줬나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20년 지방선거 전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지난 2020년 지방선거 전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2022년 지방선거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이듬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다른 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거론된 녹취까지 확보하면서 김 시의원을 둘러싼 금품 의혹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2일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김 시의원 등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 의뢰를 받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선관위가 경찰에 이첩한 자료에는 2023년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이 전직 시의회 관계자 A씨와 함께 정치권 인사들에 금품 제공을 모의하는 내용의 녹취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현역 국회의원들의 실명도 거론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시의원은 강서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 선관위에 녹취를 제공한 당사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시의원이 실제로 해당 정치권 인사들에 금품을 건넸는지 등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선관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 시의원과 A씨 등 2명을 ‘위법 혐의자’로 특정해 경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현직 국회의원은 이첩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시의원이 A씨를 통해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려 했다는 정황은 있으나 범죄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고 판단하면서다.

경찰은 선관위로부터 이첩된 자료와 녹취 내용 등을 토대로 김 시의원의 추가 금품 제공 여부와 정치권 연루 의혹에 관해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시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전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시의원은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강 의원에게 돈을 건넨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특히 강 의원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1층 카페에서 만나 직접 돈을 전달했다는 사실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전날 오전 6시께 21시간에 가까운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1억원의 대가성 여부와 반환 과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강 의원은 1억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