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900㎞' 세계 최장 해구서 3개월간 심해생물 탐사·지진대 연구
중국 과학탐사선 '탄쒀(탐색) 1호'에 실린 유인 잠수기기 '펀더우저(분투자)'호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이 칠레와 함께 최고 수심 8천m에 이르는 칠레 부근 해구에 대한 유인 탐사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양국 연구진은 최근 중국 과학탐사선 '탄쒀(탐색) 1호'를 타고 3개월 일정으로 아타카마 해구 탐사에 들어갔다.
이곳은 태평양 동부 칠레와 페루 해역에 있어 '페루·칠레 해구'라고도 불리며, 세계 최장인 5천900㎞ 길이다.
이번 탐사는 '중국과학원 산하 심해 과학·공정 연구소'와 '칠레 콘셉시온대학 해양학 밀레니엄연구소' 측이 공동 진행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1만m 심해에서 지속 작업 가능한 중국 유인 잠수기기 '펀더우저(분투자)'호도 활용된다.
탐사팀은 생물의학 분야 혁신을 불러올 수 있는 희귀 분자 등 심해생물 탐사, 지진·쓰나미 촉발 요인 등 지진대 연구, 기후 관련 탄소 재순환에서 해구의 역할 조사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칠레 연구진은 "이번 탐사는 아타카마 해구의 지질 및 생명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칠레에 빈발하는 지진·화산의 원인 및 해구 생물다양성을 탐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19일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항에 정박한 탄쒀 1호에서 열린 출항 행사에는 주칠레 중국대사 뉴칭바오와 칠레 외교부·과학기술부·해군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뉴 대사는 "양국의 첫 합동 해양 탐사"라며 "양국 과학기술 협력에서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이번 탐사는 유엔이 인정한 '글로벌 심연 탐사 계획' 하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주요 국제 협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콘셉시온대학 측은 인류 역사상 2번째로 아타카마 해구로 내려가는 탐사라고 밝혔다.
미국이 최근 서반구(남북 아메리카 대륙)를 중시하는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하고 베네수엘라를 공격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는 등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중국의 중남미 접근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달 '중국의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정책 문건'을 발표하면서 "중국·중남미 운명공동체 공동 건설 '5대 공정'을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우루과이에서는 20일 중국 해군 병원선이 처음으로 기항했다.
이 선박은 인도주의적 의료 지원 및 문화 교류 활동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항 자체가 도달 능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국 뒷마당'인 중남미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해석도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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