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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왔다고?"..6세 여아 뱃속에서 나온 거대한 덩어리, 뜻밖의 정체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문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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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왔다고?"..6세 여아 뱃속에서 나온 거대한 덩어리, 뜻밖의 정체 [헬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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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을 호소하던 6세 여아의 뱃속에서 머리카락 덩어리가 발견됐다. 사진=큐레우스저널

복통을 호소하던 6세 여아의 뱃속에서 머리카락 덩어리가 발견됐다. 사진=큐레우스저널


[파이낸셜뉴스] 복통을 호소하던 6세 여아의 뱃속에서 머리카락 덩어리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22일 큐레우스 저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세 여아가 복통과 지속적인 소화 불량을 호소해 검사를 받은 결과 위장 내 큰 이물질이 발견됐다.

수술 결과 위에서 나온 이물질의 정체는 바로 머리카락 덩어리였다. 머리카락 덩어리는 위에서 소장까지 길게 이어진 모습이었다.

의료진은 “반복적인 복통, 구토, 식욕 부진이 오래 지속될 때 의심해야 한다”며 “영상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빠른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발에서 머리카락이 발견된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2014년 인도에서는 19세 여성의 뱃속에서 2.4kg의 머리카락 덩어리가 발견됐다. 2019년에는 미국에 사는 18세 소녀의 몸에서 4.5kg짜리 덩어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여성은 장 폐색이 일어나 심한 복통을 호소했고 체중이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강박적으로 머리카락 먹는 행위

라푼젤 증후군은 발모벽(머리카락 뽑기)과 식모벽(머리카락 먹기)이 결합되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먹고 위장에 덩어리로 쌓이는 희귀 질환이다.


독일 그림형제의 동화 라푼젤에서 유래했다. 탑에 갇힌 소녀 라푼젤이 바깥으로 늘어뜨린 길고 긴 머리카락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듯, 이 증후군 역시 위에서 시작된 머리카락 덩어리가 실처럼 길게 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름 붙여졌다.

소아·청소년기 여성에게 비교적 많이 보고된다. 머리카락은 소화되지 않고 위 안에 쌓이기 쉬운데, 시간이 지나면 단단한 덩어리가 되어 위를 채우고, 심한 경우 장까지 뻗어 복통, 구토, 영양실조, 장폐색 같은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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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가 어렵다. 증상이 생겨 발견될 즈음에는 털뭉치가 커지고 단단해져 위를 심각하게 막을 수 있을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복통 △복부팽만감 △메스꺼움 △체중 감소 △식사 후 구토 △흉곽 아래 통증이나 불편감 등이 있다. 또한, 뱃속에서 털이 커지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폐색성황달 △복부 또는 소장의 물리적 막힘 △위와 소장 내벽 침식 △소장 천공 △복막염 △급성 췌장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위장에 쌓인 머리카락은 공처럼 딱딱하게 뭉쳐 소화기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는데, 2017년 라푼젤 증후군을 앓던 영국의 한 소녀가 머리카락이 소화기관을 막아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복부 진찰, 대변 검사, 영상 검사(CT, X레이)를 통해 진단한다. 아동·청소년의 심리적 불안정이나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나타나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된다. 수술은 위와 소장까지 이어진 모발석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후에도 이러한 행동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머리카락을 먹는 충동이 왜 일어났는지 정신과적 상담과 장기적 관찰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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