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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과제 낸 제자 A+ 주고 은밀한 메시지…대학교수 피소

헤럴드경제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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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과제 낸 제자 A+ 주고 은밀한 메시지…대학교수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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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과제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제자에게 최고 학점을 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대학교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충남 소재 한 사립대 전직 교수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1학기 수업에서 수강생 B씨가 과제를 완성해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최고 학점인 A+를 부여해 학사 운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문제는 약 1년 5개월 뒤인 지난해 9월 B씨를 포함한 학생들이 A씨의 행위를 폭로하는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하면서 공론화됐다.

대자보에는 A씨가 2024년 2학기 B씨에게 사적인 만남을 제안하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왔다는 주장도 담겼다.

대학 측은 이를 토대로 A씨가 성적 조작으로 학사 운영 업무를 방해했다며 용인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냈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파면 조치했다. 경찰은 주거지 관할 등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사건을 안양만안서로 이첩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시 과제 제출 기한이 다가오자 B씨에게 “여보 8분 남았다”고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과제를 보완하지 않았는데도 A+를 준 뒤 “절대 비밀”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A씨의 파면 징계 의결서에는 “평가가 불가능할 정도의 미완성 과제에 최고 학점을 주고 비밀로 하도록 한 점에서 성적 부정 처리의 고의성이 명백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현재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으며, 징계 처분에 불복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 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