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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흔들리자 금이 뛴다…5000달러 향하는 금값

헤럴드경제 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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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흔들리자 금이 뛴다…5000달러 향하는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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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달러·저금리 겹치며 사상 최고치 경신
중앙은행 매수·증시 고평가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 확대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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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며 온스당 5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약달러 흐름과 저금리 기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금이 다시 한 번 대표적인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83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5000달러 돌파 기대감까지 확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은 일부 반납했다. 한국시간 22일 오전 9시 기준 금 선물 가격은 4791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물 가격 역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21일 종가 기준 4831.73달러를 기록한 뒤 22일 오전 9시 현재 4782.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금값이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5000달러를 넘보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금값 급등의 배경으로 약달러 우려와 저금리 환경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관리와 재정 적자 축소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 가능성이 부각됐고, 이에 따라 달러 자산 비중을 줄이고 금을 편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미국 국채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할 때의 기회비용도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즉 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이자가 없는 금’의 단점이 희석되고, 가격 상승 여력이 큰 금에 대한 투자 명분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금 매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미국 증시의 고평가·과열 논란이 커지면서 포트폴리오 헤지 수단으로 금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WSJ은 “과거 통계를 보면 금 가격 상승세는 일단 시작되면 장기간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2024년 한 해 동안 27%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65% 급등했고,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