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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5000’ 찍은 코스피···민주화 이후 상승률은 ‘이 정권’에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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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5000’ 찍은 코스피···민주화 이후 상승률은 ‘이 정권’에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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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월4일 ‘100포인트’로 출발
출범한 전두환 정부 때 436.07% 상승
외환위기 때 500 밑으로 떨어지기도
6공화국 이후론 진보정권서 강세 보여
노무현 173.65%·이재명 84% 상승
코스피가 장중에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기념 세리머니가 열리고 있다. 2026.1.22. 이준헌 기자

코스피가 장중에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기념 세리머니가 열리고 있다. 2026.1.22. 이준헌 기자


한때 ‘박스피’ 오명까지 붙었던 코스피 지수가 22일 5000선까지 도달하는데 46년이 걸렸다. 1000포인트 단위를 넘는 데 10여년 이상씩 걸리고 반토막이 났던 적도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00단위’가 두번이나 바뀐 건 이재명 정부가 유일했다. 전두환 정권때는 5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단숨에 크게 뛴 국내 증시의 주도주는 금융주에서 반도체로 진화했다.

기준시점인 1980년 1월4일 100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는 노태우 정부 시기인 1989년 3월31일 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넘겼다. 당시엔 금융업이 전체 코스피 시총의 36%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고 전기·전자 비중은 9%대에 그쳤다.

코스피 지수는 1997년 IMF외환위기를 겪으며 500포인트 밑으로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1000포인트를 넘기고 18년이 지나서야 2007년 7월25일 노무현 정부 임기 중 2000포인트를 넘겼다. 당시에도 금융업의 비중이 19% 수준으로 가장 높았지만, 삼성전자가 시총 1위를 유지하는 등 전기·전자 업종이 코스피 시총의 17.5%를 차지했다.


2000대에서도 코스피는 오래 머물렀다. 2008~2009년 금융위기에서 지수가 1000대로 고꾸라졌고, 2021년 1월 문재인 정부에서야 3000포인트를 넘었다. 2000선에서 3000선까지 가는 데 약 13년 6개월이 걸린 셈이다. 이때부터 코스피 지수를 두고 ‘박스피’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3000선 문턱에서 매번 좌절됐기 때문이다. 이 시기 이미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37.6%로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서비스 산업이 급성장하며 서비스업의 비중이 11.6%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이재명 정부 들어 달라졌다. 상법 개정과 반도체 강세 등에 힘입어 1년 새 3000선을 넘고 4000을 넘은 뒤 3개월만에 장중 5000포인트까지 찍었다. 전기·전자의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날 기준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 비중은 약 46%에 달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코스피 시총의 약 36%를 차지한 영향이다. 금융(15%), 최근 피지컬AI 기대감에 반등한 현대차 등 운송장비 비중은 12%로 뒤를 이었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장 초반 5,000 포인트를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1.22 이준헌 기자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장 초반 5,000 포인트를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1.22 이준헌 기자


역대 정권별 상승률을 보면, 전두환 정권에서 코스피 지수는 436.0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민주화 이후엔 진보정권에서 모두 코스피가 두자릿 수 넘게 상승하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노무현 정부 당시 코스피가 173.65% 상승해 유일하게 ‘세 자릿수 성장’했고 이재명 정부에서도 현재까지 약 83.5%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이명박(19.71%), 김대중(13.94%), 문재인(13.87%) 정부 당시에도 코스피가 두 자릿수 성장했고, 박근혜(3.89%), 노태우(2.44%) 정부 임기엔 한 자릿수 올랐다. 그러나 윤석열(-5.57%) 정부와 임기 막판 IMF외환위기가 터진 김영삼(-19.61%) 정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떨어졌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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