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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메디컬 데이터를 흐르게 하라”, 최두영 AAC유니버스플랫폼 대표가 설계하는 웰니스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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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메디컬 데이터를 흐르게 하라”, 최두영 AAC유니버스플랫폼 대표가 설계하는 웰니스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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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데이터가 고립된 ‘각자의 섬’과 같아요.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문을 나서는 순간 고객 데이터는 끊기고, 관리는 중단되죠. 우리는 그 흩어진 섬들을 하나로 잇는 다리를 놓으려 합니다.”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환자의 경험은 분절돼 있었다. 병원 진단 기록, 일상에서 사용하는 뷰티 제품, 개인의 식단과 영양 데이터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겉돌았다. 고객은 시술 후 스스로 정보를 찾아 '노를 저어' 섬들을 건넜다. 병원은 환자가 병원 밖에서 어떤 관리를 하는지 알 길이 없었다.

최두영 AAC 홀딩스 대표는 이 '단절'을 페인 포인트(Pain Point)로 짚었다. AAC홀딩스가 설계하는 '플랫폼'은 단순히 정보를 한 곳에 모으는 저장소가 아니다. 끊겼던 데이터를 흐르게 함으로써, 고객 관점에서 경계를 허무는 '관리의 연속성'을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데이터로 ‘끊김 없는 관리’

최두영 대표가 그리는 비즈니스의 핵심은 데이터의 유기적 연결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피부 탄력 개선 시술을 받은 환자에게, 집에서 사용할 최적의 제품을 통해 시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식이 가이드를 제안하는 것이다.

“보안은 철저합니다. 의료와 커머스 데이터라는 민감한 영역은 엄격히 분리하되, 고객에게 꼭 필요한 '분석 결과'와 '관리 방향'만 비식별화하여 공유할 수 있도록 하죠. 데이터가 흐르기 시작하면 고객의 관리는 중단되지 않습니다. 고객의 일상에서 관리가 지속되면 비즈니스 측면에서 락인(Lock-in) 효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는 AAC홀딩스를 기술을 뽐내는 회사가 아닌, 헬스케어 차원에서 고객의 관리 경험을 설계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했다.


AAC홀딩스의 비전은 독특하게도 '시간'에 닿아 있다. 물리적으로 한 방향으로 흐르는 시간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시간의 질과 여정의 가치는 인간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다.

이러한 철학이 집약된 공간이 바로 ‘웰니스하우스서울(WHS)’이다. 공간은 ‘무엇을 받느냐’보다 고객이 현재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이후 관리 방향을 정리하도록 동선이 설계되어 있다. 서비스 역시 오늘의 선택이 앞으로 어떤 시간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멤버십도 혜택이나 할인 중심이 아니라, 고객이 자신의 관리 기록과 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하는 구조이죠. 웰니스하우스서울은 시간을 거스르는 대신, 고객이 자신의 시간을 의학적으로 설계하고 의미있게 사용하도록 안내합니다."




고품질 데이터 아키텍처, AI의 토대를 닦다

최근 모든 산업의 화두인 AI에 대해서도 그는 신중하면서, 본질적인 접근을 택했다. 화려한 알고리즘 모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판단이 일관되게 쌓이는 ‘데이터 구조’라는 판단이다.

그는 "AI의 정교한 작동을 뒷받침할 ‘고품질 데이터 아키텍처’를 우선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AI 모델 자체보다 어떤 의사가, 어떤 근거로 이 처방을 내렸는지, 그 과정이 일관된 데이터로 쌓이는지가 중요하다. 진단-상담-관리-결과가 시간 순서대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AC홀딩스는 엠레드, 더나, 윔클리닉 같은 병원 경영지원 서비스부터 뷰티 브랜드 ‘피쓰서울’ 그리고 오프라인의 통합 웰니스 공간인 ‘웰니스하우스서울’ 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최두영 대표의 성장 전략은 속도보다 '표준 운영 모델'을 수립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고객들이 동일한 수준의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불편함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

최두영 대표가 강조하는 AAC홀딩스의 핵심 가치 ‘고객 집착’은 지표 관리 차원이 아닌 현장의 피드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이다. 청담 엠레드 클리닉에서는 시술 자체보다도 설명 방식, 대기 경험, 시술 이후 관리 안내와 같은 부분에서 현장 운영팀과 고객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수렴해 운영 프로세스를 즉각 최적화하는 방식을 실행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엠레드 리브랜딩 역시 보여지는 것들을 바꾸기보다, 고객이 어렵다고 느꼈던 지점들을 실질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 가까웠죠. AAC홀딩스는 아직 완성된 시스템을 자랑하기보다 클리닉에서 고객 반응을 확인하고 불편이 생기면 바로 수정하는 방식으로 운영 경험을 쌓고 있어요. 우리가 말하는 고객 집착은 한 번의 만족보다 다시 찾게 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죠.”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구체적인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 K-뷰티와 K-메디컬에 대한 신뢰가 이미 형성된 일본과 미국 시장을 병렬로 고려하고 있다.

"일본은 관리와 품질, 장기 루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장이에요.미국은 K-뷰티가 자리잡으면서 메드스파·웰니스 영역에서 확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죠. 국가별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관한 영역은 초기부터 분리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하고 있으며, 각 국가의 제도 안에서 관리하되 AAC홀딩스는 운영 기준과 관리 프로토콜을 접목하는 방식의 접근입니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십 측면에서 AAC홀딩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업인 Access Bio와 JV 설립을 포함한 협업을 논의 중이며, 진단을 기반으로 한 웰니스·안티에이징 모델을 함께 확장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LTV 중심의 글로벌 플랫폼 기업을 꿈꾸다

올해 1분기 런칭 예정인 WHS 앱은 단순한 예약 도구를 넘어선다. 주 단위 콘텐츠 제공, 포인트 리워드는 물론 관리 히스토리 중심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하며, 고객의 일상에 스며들 계획이다. 최 대표는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10만 명보다 꾸준히 우리를 찾는 1만 명의 진성 고객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고객 가치 측면에서 어떤 기능에서 실제로 다시 돌아오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있다”며 리텐션(재방문)의 가치를 강조했다.

2029년 AAC홀딩스가 그리는 미래는 명확하다. 메디컬을 중심으로 웰니스와 뷰티가 하나의 루틴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다.

“2029년까지 누적 회원 수 수십만 명, 연 매출 수천억 원 규모를 달성하고 도쿄, LA, 뉴욕 등 글로벌 거점에 직영 및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더 신경 쓰는 지표는 매출 총액이 아니라, 한 고객이 우리 시스템 안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가치를 느끼느냐는 '생애 가치(LTV)'죠. 고객이 실제로 우리를 통해 총체적인 삶이 좋아졌다’고 느끼게 만드는 게 본질입니다.”

의료 행위라는 고관여 서비스 이후에 이어지는 일상 관리의 영역을 데이터로 잇는 시도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비즈니스 구조를 ‘단발성 시술’에서 ‘지속가능한 관리’로 전환하는 열쇠이다. 정교하게 설계된 AAC홀딩스의 플랫폼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K-웰니스의 표준이 될 지 주목된다.

문지형 스타트업 기자단 jack@rsqu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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