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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로 스니커즈와 웹툰을 읽다" 토스가 금융앱의 한계를 콘텐츠로 돌파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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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로 스니커즈와 웹툰을 읽다" 토스가 금융앱의 한계를 콘텐츠로 돌파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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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금융 플랫폼이 이용자를 붙잡아두는 방식이 달라졌다. 단순히 금리 0.1%를 더 주는 경쟁을 넘어 사용자의 취향과 시간을 점유하는 콘텐츠 기업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토스가 자사의 미디어 채널을 통해 보여준 성과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사 유튜브 채널 머니그라피의 구독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업 홍보 채널의 성장을 넘어 금융사가 어떻게 대중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머니그라피의 성공 요인은 철저한 차별화에 있다. 시중의 수많은 금융 채널들이 당장의 주식 시황이나 종목 추천 등 투자 수익률에 집중할 때 토스는 금융을 문화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길을 택했다. 돈을 버는 법이 아니라 돈을 쓰는 행위와 그 이면에 숨겨진 산업 구조를 파고든 것이다.

채널의 간판 콘텐츠인 B주류경제학이 대표적이다. 웹툰이나 커피 그리고 스니커즈와 대형마트 등 이른바 디깅 소비(Deep Digging) 영역을 주제로 삼아 개인의 취향이 거대한 경제 흐름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추적한다. 특히 기업의 재무제표와 산업 구조를 통해 팬덤 현상을 분석하는 방식은 기존 금융 콘텐츠가 갖지 못한 깊이와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듣는다.


이러한 접근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머니그라피의 누적 조회수는 1억1500만회를 넘어섰으며 별다른 광고 없이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구독자를 늘리는 유기적 성장을 달성했다.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대형마트 편이나 최근 여성 시청자 유입을 이끈 토킹 헤즈 시리즈 등은 금융 플랫폼이 타깃 고객층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핀오프 콘텐츠인 B주류초대석을 통해 영화와 만화 등 보다 심도 있는 문화 주제를 다루며 충성 독자층을 강화하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유튜브의 순기능이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백순도 토스 PD는 기획 단계부터 기존에 조명되지 않았던 문화와 소비 영역을 금융의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내는 방향을 유지해 왔다며 구독자 증가와 함께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어 제작 과정 전반에서 정확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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