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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메달리스트도 가담한 불법 도박…2조원대 판돈

파이낸셜뉴스 변옥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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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메달리스트도 가담한 불법 도박…2조원대 판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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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서 조직 일당 검거…수익금 2억 7000만원 추징 보전

[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내 ‘양방 베팅(반대 결과에 나눠 베팅하는 작업)’ 작업 사무실을 운영하던 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조직 내에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출신 운동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상습도박 등 혐의로 도박조직 총책 A씨를 비롯한 7명을 구속하고 전자금융거래법위반(대포통장) 위반 등 혐의로 직원과 통장 대여자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일대 오피스텔 등 사무실 8곳을 거점으로 총 2조 1000여억원 규모의 양방 베팅 작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기간 판돈을 굴리며 36여억원의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 불법 도박사이트 ‘양방 베팅’ 작업장을 운영하며 약 3년간 36여억원의 부당 수익을 거둔 총책 A씨와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은 A씨 일당이 운영하던 작업장 현장.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해운대구 일대에 불법 도박사이트 ‘양방 베팅’ 작업장을 운영하며 약 3년간 36여억원의 부당 수익을 거둔 총책 A씨와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사진은 A씨 일당이 운영하던 작업장 현장.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기간 타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사전 공모해 배당금 1.2% 상당의 롤링비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판돈에 대한 수익을 거뒀다. 도박사이트에서 자금을 충전하면 충전 금액의 10%를 보너스로 지급해 실제 충전금액의 110%를 베팅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총책 A씨는 사이트 회원가입과 양방 베팅에 필요한 도박자금, 사무실 임대료, 타인 명의 개통 유심칩, 도급 충·환전용 대포통장 등을 총괄하면서 부산지역 조폭 2명과 전직 국가대표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를 범행에 가담시켰다.

이 중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는 ‘베팅 기술자’로 동원돼 자동 베팅 프로그램을 통해 양방 베팅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방 베팅은 바카라, 파워볼 등 게임에 대해 어느 한 사이트에서는 ‘플레이어’나 ‘홀’에 걸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뱅커’나 ‘짝’에 돈을 걸어 어느 한 쪽을 무조건 적중시키는 방식의 도박이다. 사이트로부터 적중 환급금(약 2배)을 지급받고 패하더라도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사전에 공모한 배당금의 1.2% 상당의 롤링비를 받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한다.

경찰은 조폭이 연루된 대규모 도박 조직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통해 A씨 일당의 사무실을 차례로 급습, 일당을 전원 검거했다. 또 A씨에 대해 2억 7000여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이들이 은닉한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박탈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조직폭력배가 불법 도박을 통해 조직 자금을 확보하고 전직 국가대표까지 범죄에 가담시킨 중대 사건”이라며 “이번에 보전된 수익금 외에도 은닉 자금을 추가 추적하고 있다. 검거되지 않은 다른 불법도박 조직에 대한 수사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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