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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가 곧 돈이다" 탄소 무역장벽 뚫는 데이터 솔루션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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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가 곧 돈이다" 탄소 무역장벽 뚫는 데이터 솔루션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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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글로벌 환경 규제가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강력한 규제 드라이브가 제조 기업들의 목을 죄어오는 가운데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폭발적인 성장의 기회로 삼은 기업이 있다.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이 22일 발표한 성적표는 규제 대응이 곧 기업의 생존 경쟁력임을 증명한다. 글래스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3퍼센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년 연속 200퍼센트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제조 기업들이 직면한 탄소 데이터 관리의 시급성이 얼마나 큰지를 방증한다.

글래스돔의 성장은 단순히 고객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고객사 수는 전년 대비 205퍼센트 증가했는데 놀라운 점은 연간 재의뢰율이 100퍼센트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한번 글래스돔의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이탈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복잡한 글로벌 환경 규제 속에서 해당 솔루션이 대체 불가능한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글래스돔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규제 대응의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유럽의 자동차 데이터 생태계인 카테나엑스(Catena-X)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고 정보보안 관련 ISO와 SOC 인증을 동시에 달성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글로벌 인증을 잇따라 따내며 고객사들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맡길 수 있는 보안 장벽을 구축한 것이다.

특히 IGSC와의 환경성적표지(EPD) 검증 연동체계 구축과 로이드인증원(LRQA)의 검증 획득은 제조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정확히 겨냥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하나로 복잡한 글로벌 규제 대응과 탄소 배출량 산정 그리고 검증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적 해자는 주요 대기업과 1차 협력사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동력이 됐다. KG모빌리티와 삼성SDI 삼성전기 엘앤에프 등 굵직한 제조 기업들이 글래스돔을 선택했다. 글래스돔은 단순히 개별 기업의 탄소 관리만 돕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 전체로 솔루션을 확장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데이터 표준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글래스돔은 이미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시야를 넓혔다. 베트남 세미나 개최와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한 FPT와의 전략적 업무협약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신호탄이다. 올해는 일본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어 글로벌 탄소 데이터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러한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3~4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정적인 구독형 매출 모델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함진기 글래스돔 대표는 "탄소 규제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규제의 언어를 이해하고 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글래스돔은 이제 단순히 관리 기업의 영역을 넘어 업계의 글로벌 표준을 수립하는 리딩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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