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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가 대체 몇명이야?' 최형우-박찬호 놓치고, 불펜 왕국이 되기로 결심했나

스포츠조선 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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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가 대체 몇명이야?' 최형우-박찬호 놓치고, 불펜 왕국이 되기로 결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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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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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8위 충격이 너무 컸나. 아니면 불펜 왕국으로 거듭나기로 결심했나. 핵심 타자 최형우와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놓친 KIA 타이거즈의 광폭 행보가 FA 시장 대미를 장식했다.

KIA 구단은 21일 FA 투수 조상우, 홍건희, 김범수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먼저 내부 FA였던 조상우와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총액 15억원에 사인을 했다는 소식을 발표했고, 뒤이어 외부 FA인 김범수, 홍건희 계약 소식까지 알렸다. 김범수와는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최대 20억원에, 홍건희와는 1년 6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최대 7억원의 조건에 단년 계약을 체결했다.

각자 조건과 계약 금액을 책정한 상황은 다르지만, 어쨌거나 KIA는 필승조로 쓸 수 있는 불펜 요원 3명을 확보한 셈이다.

2024년 통합 우승팀에서, 지난해 정규 시즌을 8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친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오버페이는 없다'는 대쪽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최형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09/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최형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09/



이미 타팀 러브콜이 워낙 강력했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가장 먼저 놓쳤다. 박찬호는 복수 구단의 오퍼를 받은 끝에,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80억원 중 계약금이 무려 50억원이나 되는 엄청난 조건으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뒤이어 생각지도 못했던 최고참 베테랑 최형우가 2년 최대 26억원 규모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KIA는 베스트 라인업 중 무려 2명이 빠져나가는 타격을 입었다.


여전히 올 시즌 공격력에 대해서는 불안한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해 햄스트링 2회 연속 부상으로 사실상 전체를 통째로 날린 김도영이 건강하게 복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선에는 물음표가 찍혀있는 포지션들이 많다.

조상우. 스포츠조선DB

조상우. 스포츠조선DB



하지만 반대로 불펜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무척 풍부해졌다. 조상우야 원래 보유하고 있던 자원이라 '플러스'는 아닐 수 있지만, 기존 필승조 인원만해도 마무리 정해영과 전상현에 지난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성영탁까지 포함하면 우완 불펜만으로도 이미 꽉 차는데, 좌완 불펜에 이준영, 최지민과 수술 후 재활 중인 곽도규까지 필승조로 포함될 수 있는 자원들이다.

그리고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베테랑 이태양도 넓은 폭으로 활용할 수 있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황동하도 있다. 여기에 우완 홍건희, 좌완 김범수까지 더해지면 불펜 자원만 놓고 봤을때는 이미 KIA가 가장 풍성해진다.


(왼쪽부터)김범수-홍건희. 사진=KIA 타이거즈

(왼쪽부터)김범수-홍건희. 사진=KIA 타이거즈



2024년 통합 우승을 했던 당시, KIA는 막강한 불펜진의 활약으로 인해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타선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이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불펜의 힘이 컸었다. 하지만 8위로 추락한 지난해에는 KIA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5.22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5.79) 다음이었고, 5점대가 넘는 팀 또한 KIA와 키움 두팀 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너진 불펜의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나 예상치 못한 부상 이탈이 많았던 변수를 감안하면, 일단 자원을 끌어모을 수 있는만큼 모으는 것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이제 관건은 이들이 어느정도의 시너지를 보여주느냐다. 이제 일본 1차 스프링캠프에 떠나는 이범호 감독의 구상과 활용이 중요해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