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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고집 접고 5년으로… 벨린저, 양키스와 '옵트아웃 포함' 초대형 합의

MHN스포츠 이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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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고집 접고 5년으로… 벨린저, 양키스와 '옵트아웃 포함' 초대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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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주환 기자) "양키스의 '계획'과 벨린저의 '야망'이 5년이라는 접점에서 만났다. 코디 벨린저가 결국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22일(현지시간) 양키스와 벨린저가 5년 총액 1억 6250만 달러(약 000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계약에는 2000만 달러의 계약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디 벨린저

코디 벨린저


주목할 점은 독특한 계약 구조다. 보도에 따르면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은 물론, 2027시즌과 2028시즌 종료 후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FA 선언)' 조항이 두 차례나 삽입됐다.

당초 7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했던 선수 측 요구가 100% 관철된 것은 아니지만, 활약 여하에 따라 언제든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퇴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간보다는 구조'에 실리를 챙긴 합의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은 지루한 눈치싸움 끝에 도출된 결론이다.

MLB닷컴은 "양키스가 올겨울 두 차례 이상 오퍼를 넣었지만, 벨린저 측이 장기 계약을 고수하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더 이상 조건을 상향하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갔고, 결국 해가 넘어가도록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벨린저 측이 5년안을 수용하며 타협점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양키스는 '집토끼' 단속에 성공하며 2026시즌 외야 퍼즐을 조기에 완성했다. '벨린저(좌익수)-트렌트 그리셤(중견수)-에런 저지(우익수)'로 이어지는 탄탄한 외야 라인업이 구축됐다. 시장을 다시 뒤지는 리스크를 피하고, 검증된 기존 전력을 유지함으로써 조직력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벨린저의 야구 인생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 2017년 LA 다저스에서 화려하게 데뷔해 2019년 MVP(47홈런)까지 거머쥐었으나, 2020년부터 3년간 끝모를 부진에 빠지며 2022시즌 뒤 다저스에서 방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반등은 극적이었다. 2023시즌(컵스) 타율 0.256, 26홈런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그는, 2025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양키스에 합류해 완벽한 'V자 곡선'을 그렸다.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72, 29홈런, 98타점, OPS 0.814를 기록하며 양키스 타선의 핵심 축으로 기능했다.


이번 대형 계약은 그 '부활의 성적표' 위에서 잉크가 말랐다. 양키스는 벨린저의 재도약을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전력'으로 인정했고, 벨린저는 5년이라는 안정감 속에 옵트아웃이라는 '야망의 문'을 열어뒀다.

뉴욕에서의 동행은 확정됐지만, 그 계약서 안에는 2년, 혹은 3년 뒤 또 다른 승부를 예고하는 뇌관이 숨겨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카고 컵스,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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