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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호재, 사라" 돌변…외국계 "6000피, 이것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김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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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호재, 사라" 돌변…외국계 "6000피, 이것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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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시대]

[편집자주] 코스피가 46년만에 5000 시대를 열었다. 1여년 전만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수치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안정적인 경기 흐름 속에 동반 상승 중인 전세계 증시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랠리다. 물론 '이번에는 다를까'의 우려는 남아있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번번히 제자리 걸음을 했던 코스피가 장기 우상향의 신뢰를 얻어 6000, 1만 시대로 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살펴본다.

외국계 증권사가 본 코스피/그래픽=임종철

외국계 증권사가 본 코스피/그래픽=임종철



외국계 증권사가 코스피 목표가를 3000선에서 5000선으로 상향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6개월이었다. 지난해 전세계 주요국 중 가장 가파른 수익률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도 파죽지세로 오르며 15거래일만에 5000을 넘어섰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5000을 넘어 600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혁과 글로벌 유동성 완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주요 해외 증권사들은 최근 발간한 연간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을 상향 조정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3700에서 5500으로 상향했다. 2001년부터 2007년 메모리 반도체 상승기 최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이었던 1.7배를 기준으로 BPS(주당순자산가치)를 적용한 결과다.

지난해 6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던 JP모간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목표치로 5000을 제시했다. 강세장과 약세장 목표치는 각각 6000과 4000이다. 이와 더불어 코스피가 조정을 보일때마다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6개월 전 JP모간은 코스피가 1년 내 3200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골드만삭스도 한국 시장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1년 전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 투자의견 '중립'과 12개월 목표치로 2750을 제시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치로 5000을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말 기준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3800에서 4500으로 올렸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목표치를 4200에서 5000으로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목표치를 3100에서 3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공통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요구해온 지배구조 개혁이 실제 정책을 통해 추진되고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을 코스피 전망 상향 근거로 꼽았다. 최근 상승에도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올해 한국 경제는 골디락스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경우 정부가 지배구조 개혁, AI(인공지능) 혁신 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추진할 여지를 제공한다"며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한국 증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갈등은 미국과 동맹국이면서 역내 가장 높은 수준 산업화를 이룬 한국에 장기적 투자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 완화적 통화정책도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를 견인할 주도 산업으로 반도체, 방산, 전력 등을 꼽았다.

모간스탠리는 "반도체 기업은 HBM(고대역폭메모리), 범용 메모리반도체 가릴 것 없이 시장에서 최대의 가격결정력을 가지고 있어 아직 가격을 걱정해야할 때는 아니다"며 "방산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수주가 재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전력 역시 전력망 현대화, AI 데이터센터, 탈탄소화가 결합하며 수십년 단위 재평가 기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했다.


코스피가 5000에서 멈추지 않고 6000을 향해 달리려면 한국 증시 체질 개선을 위한 지배구조 개혁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외적으로는 AI 투자가 피지컬 등 다방면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유동성이 광범위하게 확장되는 국면에 들어서야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는 아직 한국 지배구조 기준이 실질적으로 바뀔 것이라는데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징벌 메커니즘 작동과 지배구조 투명성 격차 해소가 지속돼야한다"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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