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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5000시대 개막] 코스피, 46년 만에 5000선 돌파…"동학개미 빛났다"

아주경제 홍승우·고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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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5000시대 개막] 코스피, 46년 만에 5000선 돌파…"동학개미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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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아주경제 DB]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아주경제 DB]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종합주가지수인 코스피(유가증권시장)가 마침내 ‘꿈의 오천피(5000포인트)’ 시대를 맞이했다. 1980년 지수 도입 이후 약 46년 만에 동학개미의 힘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개장 직후 최고치인 5016.73포인트를 기록하며 5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4000선을 처음 넘어선지 불과 3개월 만이다.

투자 주체에서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번 랠리를 이끈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개인은 약 1년여 간(2025년 1월2일~2026년 1월21일) 9조3414억원 가량을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941억원, 24조5191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사한 매매 패턴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총 3조원 가량 순매수 된 네이버다. 이밖에 SK하이닉스(2조3210억원), 현대차(2조780억원), 삼성SDI(1조6547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9988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6조7734억원), 한국전력(1조7488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3016억원) 등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으며, 기관은 SK하이닉스(5조9637억원), 삼성전자(2조1950억원), KB금융(1조6953억원), 신한지주(1조4619억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며 비교적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했다.

이처럼 투자자별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선호 종목이나 매매 패턴이 차이를 보였다. 개인은 단기 수익을 위주로 하는 공격적 매수 양상을 보였다면, 외국인은 테마와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선호했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실적·밸류에이션 기반 접근을 통한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고공행진 배경으로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 정책적 지원 등을 꼽는다.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속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해 지수 레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랠리 지속 가능성과 함께 5000선 바닥을 다지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적 과열 가능성, 기업 실적 및 글로벌 경기 흐름이 지수 방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인 코스피 상승 경로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 속도로 인해 기술적으로 과열 부담이 누적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최근 대외 불확실성 확대 속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속도 조절은 염두에 두어야 할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순매수세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수 자체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지만, 소수 대형 종목에 투자 집중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확대는 향후 수급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주경제=홍승우·고혜영 기자 hongscoo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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