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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험 화기' 앞세워 라스베이거스로… SNT모티브, K-소구경 화기의 시험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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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위험 화기' 앞세워 라스베이거스로… SNT모티브, K-소구경 화기의 시험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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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ShotShow2026 전시회부스 내 저위험권총 및 저위험탄 전시모습

미국ShotShow2026 전시회부스 내 저위험권총 및 저위험탄 전시모습


국내 최대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가 세계 최대 총기 전시회 무대에서 '저위험 화기'라는 차별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무기 전시를 넘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소구경 화기의 존재감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SNT모티브는 1월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총기 전시회 ‘샷쇼(Shot Show) 2026’에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약 2700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SNT모티브는 소구경 화기 풀라인업과 최신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은 저위험권총과 저위험탄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말 경찰청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존 38구경 리볼버를 대체하는 저위험권총은 9㎜ 리볼버 방식으로, 저위험탄은 물론 보통탄과 공포탄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NT모티브가 자체 개발한 저위험탄은 탄두에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총구 속도를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물리력은 보통탄의 약 10분의 1 수준이지만, 범인을 제압하는 데 필요한 효율은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탄은 지난해 각종 검사와 시험을 모두 통과하며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SNT모티브는 이 같은 저위험 화기 체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잉 물리력 사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커지는 가운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공권력의 대응력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SNT모티브는 훈련용 탄 분야에서도 해외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 훈련용 탄 전문업체 UTM과는 지난해부터 판매 및 공급망 확대 방안을 협의 중이다. UTM 훈련탄은 군 전술훈련과 개인화기 사격 훈련 과정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방산기업과의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SNT모티브는 지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를 계기로 미국 콜트, 독일 헤클러 운트 코흐(H&K) 등과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세계 최대 총기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 소구경 화기의 기술력과 디자인, 품질을 인정받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법인인 SNT 디펜스가 판매 및 제조 허가를 획득한 만큼, 현지 생산과 공급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SNT모티브는 과거 미국 시장에 선보였던 DP51 수출형 권총과 K2S 소총을 비롯해, 특전사에 공급된 K13 소총의 수출형 모델인 K13A1 등 최신 소총·권총·기관총·저격용 소총까지 소구경 화기 풀라인업을 공개했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제품들도 함께 소개하며 기술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저위험 화기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앞세운 SNT모티브의 이번 샷쇼 참가는 ‘K-방산’이 단순한 화력 경쟁을 넘어, 공공성과 안전이라는 가치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투데이/영남취재본부 서영인 기자 (hihir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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