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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오천피' 첫 돌파..."아직 싸다" 악재가 안 보인다

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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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오천피' 첫 돌파..."아직 싸다" 악재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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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철회 효과 지속,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 상승 출발
[코스피 5000시대]

[편집자주] 코스피가 46년만에 5000 시대를 열었다. 1여년 전만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수치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안정적인 경기 흐름 속에 동반 상승 중인 전세계 증시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랠리다. 물론 '이번에는 다를까'의 우려는 남아있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번번히 제자리 걸음을 했던 코스피가 장기 우상향의 신뢰를 얻어 6000, 1만 시대로 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살펴본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하며 새로운 시대로 진입한다. 허황된 구호 같았던 코스피 5000이 현실이 됐다.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와 실행,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린 결과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도 상승 재료로 흡수하고 환율 변동성에도 꿈쩍 않을 만큼 투자 심리가 살아있다. 여기에 수출 호조에 힘 입은 기업 이익 성장이 현실화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3개월도 안되어 1000포인트 급등...연초 랠리의 힘은?

22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3%(104.58p) 오른 5014.51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쉼 없이 달려 18.9% 올랐다.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S&P500은 0.4%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4.8%, 중국 상해지수는 3.7%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세는 풍부한 유동성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국들의 재정 확대 정책이 주요 자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전방위적인 주식 활성화 정책이 국내 증시의 차별화된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주주권을 강화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상법 개정과 배당, 장기 투자를 유도할 세제 개편, 가계, 부동산 자금을 모험 자본 등 자본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생산적 금융 대전환 등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는 주요국 증시 대비 월등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이와 같이 가파른 랠리를 펼치고 있는 핵심 동력은 실적과 유동성"이라고 했다.


◇"5000도 안 비싸" 이익 성장으로 마지막 퍼즐 맞췄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p를 넘으며 개장하자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유동성과 정책 기대감이 새로운 주식시장의 기반이 됐다면 5000피의 마지막 키는 이익 성장, 즉 펀더멘탈 개선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480조원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로는 60% 가까이 높다.

가파른 상승세에도 가격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는 10.4배로 역사적 평균 수준에 그친다. PBR(주가순자산비율)는 1.6배 수준으로 과거 20년 평균 1.2배를 상회하지만 S&P500(4.7배), 나스닥(5.5배), 닛케이(2.3배) 등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김재승 현대차 증권 연구원은 "이번 강세장은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한 펀더멘탈 장세라는 점에서 코스피는 여전히 저렴하다"고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지난해 4분기) 서프라이즈 발표 이후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상향 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반도체 업종에만 집중됐던 이익 모멘텀이 조선, 증권, 전력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추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언급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체력과 자본 효율 개선 때문"이라며 "높아진 지수 레벨이 뉴노멀로 인식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빠르게 오른 피로감과 지난해 수차례 등장했던 AI(인공지능) 버블론은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미국 금리 결정과 관련한 노이즈와 환율 변동성도 변수로 꼽혔다. 특히 최근 코스피의 쉼 없는 상승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에 집중된 점이라는 데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는 올들어 각각 28.9%, 17%, 93.6% 올랐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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