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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넘는 쇼핑, 어디서 하나 봤더니”…결제금액 1위에 오른 CJ온스타일의 3가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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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넘는 쇼핑, 어디서 하나 봤더니”…결제금액 1위에 오른 CJ온스타일의 3가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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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건 싸게가 아니라 실패 없이 사는 거예요.”

CJ온스타일 제공

CJ온스타일 제공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9) 씨는 최근 가전과 리빙 제품을 살 때 특정 쇼핑몰을 먼저 연다. 가격 비교보다 ‘설명부터 믿을 수 있는지’를 따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택지가 좁아졌다는 설명이다. “한 번 살 때 금액이 커진 대신, 다시 사거나 반품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어요.”

이런 소비 방식이 숫자로 확인됐다.

22일 앱·결제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2025년 주요 온라인 종합 쇼핑몰 결제 현황’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의 1회당 평균 결제금액은 20만 594원으로 조사 대상 플랫폼 가운데 가장 높았다. 회당 평균 결제액이 20만 원을 넘긴 곳은 CJ온스타일이 유일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빈도가 아니라 규모다. CJ온스타일은 1인당 평균 결제금액에서도 28만8064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러 번 소액 결제를 반복하기보다, 한 번의 선택에 비교적 큰 금액을 지불하는 이용자가 많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프리미엄 소비 쏠림’으로 해석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패션·뷰티·리빙처럼 선택 실패에 대한 부담이 큰 상품군일수록, 소비자들은 설명과 신뢰가 확보된 채널을 선호한다”며 “결제 금액이 높다는 건 가격이 아니라 확신에 돈을 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이 있다. 단순한 할인 알림이 아니라, 진행자가 상품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실제 사용 맥락을 보여주는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고가 상품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CJ온스타일의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 방송 매출 가운데 객단가 20만 원 이상 주문이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업계에선 “라이브 방송이 충동구매가 아니라 ‘고관여 구매’를 끌어내는 채널로 진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송 전략도 달라졌다. 빠른 배송이 생필품 경쟁력으로 여겨지던 흐름 속에서, CJ온스타일은 가전·리빙 등 고가 상품군까지 당일 배송 ‘바로도착’을 적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싼 물건일수록 기다림에 대한 불안이 크다”며 “고가 상품을 빠르게, 안전하게 받는 경험이 쌓이면서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내역을 기반으로 한 분석이다. 계좌이체나 현금 결제는 제외됐다. 그럼에도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 순위가 아니라 소비의 방향 변화 때문이다.

가격이 아니라 설명, 속도가 아니라 확신. 온라인 쇼핑의 경쟁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이번 수치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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