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흑백요리사2' 임성근 셰프가 무거운 과거를 고백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 : 계급전쟁2'(흑백요리사2)를 통해 스타의 자리에 올랐던 임성근 셰프가 큰 관심이 부담돼 공개했던 음주운전 고백 이후 그동안 받아왔던 응원 대신 질타를 받는 중이다. 임성근 셰프는 방송 공개 이후 2주 연속으로 화제성 1위를 차지하고, 최강록 셰프의 우승이 공개된 이후에는 2위를 차지하면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그러나 임성근 셰프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10년에 걸쳐 3차례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 있다고 고백했지만, 이후 한 건의 음주운전 사실이 더 밝혀졌고, 현재는 총 네 건의 음주운전과 주차 시비로 인한 쌍방 상해까지 공개된 상황. 여기에 갑질설과 조폭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퍼지면서 임 셰프는 해명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음주운전 고백 이후이던 21일 스포츠조선과 만난 임성근 셰프는 "뭐가 (음식이) 들어가지를 않는다"면서 한층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임 셰프는 음주운전 고백 이전에 이미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약속한 상태였다. 이에 논란으로 인해 질타를 받는 중에도 인터뷰에 응하면서 진솔하게 입을 열었다. 임 셰프는 "말도 안 되는 조폭설이나 갑질설, 타투가 있다고 해서 몰아가거나 제 주변에 계신 분들이 너무 힘들어하시고, 저희 PD님과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네 살의 손녀까지 사진이 올라와서 나쁜 말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저때문에 주변 분들이 피해를 입고, 제가 모델로 있는 상품의 중소기업에까지 해가 가고, 그분들은 잘못하면 부도가 날 수도 있는 위기이기 떄문에, 모델 관련 일만 없었다면 이 자리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인지라 피하고 싶은 거지, 자랑스러운 일도 아닌데 누가 그걸 이 자리에서 정말 말씀을 드린다는 것 자체가 힘든 건 사실이다. 저 때문에 피해를 보는 분들이 있으면 안되겠기에 그런 결심을 하게됐다"고 인터뷰에 임한 이유를 밝혔다.
임성근 셰프는 총 네 건의 음주운전을 돌아보며 "제가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지만, 제가 열 여섯에 나와서 열 일곱 때부터 음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그때는 서울에는 도시가스가 없고 연탄불로 요리를 해야 했다. 그러면 새벽에 막내들끼리 일어나서 백오십장의 연탄을 갈고 밤에 두 번 연탄을 갈아야 한다. 그러면 진짜 핑 돌다시피한다. 밤새 끓인 곰탕 국물에 바가지에 술을 따라 막내들끼리 한 잔씩 하다 보니, 그게 술을 배우게 된 계기 같다. 힘든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었고, 술을 파는 데다 보니 술을 안 마실 수가 없더라. 손님들이 오시면 안주도 없이 손님 앞에서는 안주를 먹을 수 없으니 안주도 없이 깡술을 마셨다. 그러고 손님 또 한 잔 드리고 그러면서 사실 술과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다"면서 "안성재 채널에 나간 뒤에 20일 정도를 소주 한 잔도 안 마시고 있다. 얼마든지 안 마실 수 있지만, 술이 문제가 아니라 운전을 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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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 셰프는 갑질 의혹 등에 대해서도 "갑질이라든지 이런 건 사실이 전혀 아닌데, 제가 이렇게 보일 때는 과격해보일 수도 있고, 보신 분마다 다르지만 말투가 정제되지 않았기에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누구에게 한 번도 폐를 끼쳐본 적 없고 남 등쳐본 적도 없다. 저는 반대로 갑질을 당하고 살았고, 사기도 당해보고 그랬던 사람이다. 말 그대로 가게도 뺏기다시피 해서 사기를 많이 당한 편인데, 누구에게 갑질을 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제가 홈쇼핑 쪽에 있다 보니까 경쟁업체들이 엄청나게 많다. 비방의 댓글이었다고 생각이 되는데, 사실은 법적으로 대응을 할까 하다가 그러면 또 다른 논란이 나올까봐 꾹 참고 있는 중이다. 저도 사람인데 말도 안 되는 글을 쓰시면 저라고 화가 안 나겠나. 제가 아무리 음주운전을 했더라도 그 사람이 그런 글을 올린 것도 범죄라고 본다.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제발 앞으로 그런 글이 없으면 좋겠고, 올린 글만이라도 내려주신다면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타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일부 네티즌은 임성근 셰프의 타투를 보고 "조폭이 아니냐"는 근거 없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중이다. 임성근 셰프는 이에 "저는 16세, 중3 때에 가출을 했고, 다시 잡혀들어갔다가 고등학교 1학년을 채 못 채우고 가출을 다시 해서 그때부터는 음식을 했다. 그러다 보니 주방이라는 공간이 위계질서가 엄했던 데다가 19세에 제가 서울시청의 모 음식점에서 첫 주방장을 하게 됐다. 나이도 어리고 왜소하니 말을 따라주지 않는 부분이 있잖나.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20대 초중반에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다. 그 나이도 사실 젊은 나이고, 조리장이 되려면 30대 후반이나 돼야 하는데, 저는 빨리 되다 보니 주방에서 따라주지 않았고, 그래서 사람을 겁주는 용이 아니라 애엄마랑 오래 상의를 하고 타투를 하게 됐다. 그런데 그걸 조폭이라고 말해서 아쉽다. 제가 보이는 곳에 해서 남들에게 일부러 보여준 것도 아니고, 반팔을 입다 보니 걸쳐서 보였던 것인데 그걸 가지고 조폭이라고 하고, 그런 부분을 악성으로 생성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임성근 셰프는 그동안 음주운전 이력에 대해 계속해서 밝히고 싶었다는 마음도 고백했다. 취재가 시작된 이후 갑작스럽게 해명한 것이 아니라는 것. 임 셰프는 "저는 일반인이고, 방송으로는 2015년에 '한식대첩' 이후 서바이벌 몇 군데에서 인사를 드렸다. 종편 같은 곳에서 띄엄띄엄 방송을 하면서 12년 정도 한 것 같다. 그때는 용기가 없어서 밝히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흑백요리사2'가 끝나고는 감당이 안 될 정도의 관심을 주시니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마음의 짐이 무거웠다. 타방송에 나가면 '이걸 얘기를 해야 하는데' 하다가 용기가 안 생기고 집에 와서 자책하기도 했다"면서 "사실 이미 (음주운전 이력 공개에 대한) 큰 결심을 했던 것은 9일이었다. 모 광고 PPL 방송 이후 유튜브 팀으로 어마어마한 광고가 들어와서 겁이 났다. '이제는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백 영상도 이미 12일에 찍었던 것이다. 그때 PD는 '절대 안된다. 큰일 난다'고 했었다. 제가 '업로드 하라'고 했었다. 만약에 그걸 진짜 기획을 해서 취재를 받자마자 해명을 했던 거라면 양복을 차려입고 술병을 치우고 했을 것이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음주운전 이력을 고백한 이후, 처음에는 후련한 마음으로 잠을 잘 수 있었다는 임성근 셰프이지만 이후 후폭풍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임성근 세프는 "처음에는 속이 후련하더라. 잠을 그렇게 맛있게 자본 적이 없다. 제가 되게 예민한 사람이라 뭔일이 조금만 있으면 잠을 못 자는데, 양심 고백을 하고나니 푹 자본 것 같다. 마음 한구석에 응어리졌던, 일반인이 감당이 안 될 만큼의 큰 사랑을 주시니 겁도 났고, 광고도 PPL도 많이 들어오니 무서워서 하루하루를 못 버티겠더라. 그래서 밤에 가면 '병X아 용기를 왜 못 내냐'고 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돌아서는 팬들의 마음을 보면서 마음 아프기도 했다고. 임성근 셰프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오만둥이 딸과 아들들에게 "오만둥이 아들 딸들이 생겨서 짧았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고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최대한 소통하려고 새벽에도 잠을 안 자고 댓글을 달아드리고 한 분이라도 댓글을 안 달면 죄를 짓는 것 같고, 죄송하고, 차를 타고 가면서도 뒤에서 계속 좋아요를 눌러드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분들하고 짧게나마 진지하게 소통한 것이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너무 한 순간에 그렇게 되니까 그분들은 저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고, 가식적으로 산 사람이 된 것이니 그분들에게 배신감을 안겨 드린 것에 대해선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그러나 임성근 셰프가 '흑백요리사2' 측이나 다른 일반인 대상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제작진에게 해당 사실을 숨겨왔던 것은 사실이 아니다. 임 셰프는 "대부분의 일반인이 나오는 서바이벌은 다 출연해봤다. '한식대첩' '고수외전' '흑백요리사2'까지. 그런데 무조건 설문지 작성 아니면 정신감정을 한다. 그림을 그리거나 조리를 하고 모르는 사람끼리 서바이벌을 하면 감정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검사를 하는 것이다. 그 전에 출연했던 프로그램들도 그렇게 했다. 그래서 내가 나열할 수는 없으나, 가장 최근의 것을 적었다. 방송 중에 사고가 나면 안되니까. 그래서 사건 기록을 떼오라는 것이 아니잖나. 그래서 최근의 것, 논란이 됐던 것을 적으라고 하면 거기에 2020년 음주운전이라고 적었다. 일반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방법으로 했었다. 대부분의 검증 절차가 있었기에 적어왔다. 속이지는 않았다"고 솔직히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가 "일반인 출연자 검증에는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꼬리 자르기를 했던 것과는 상반되는 입장이다. 기자와의 인터뷰 이후 넷플릭스도 "제작진은 출연자 섭외 및 사전 검증 과정에서 2020년 발생한 1건의 음주운전 이력을 확인했으며 그 외의 추가적인 형사 처벌 사실에 대해서는 사전에 고지받은 바 없고,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성근 셰프는 '흑백요리사2' 이후 모든 방송 활동에 대한 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홈쇼핑 출연을 제외하고는 앞으로 방송 활동은 전면 중단하겠다는 결정이다. 임 셰프는 "모든 방송은 중단한다. 홈쇼핑은 내가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다. 이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면 천벌을 받을 것이다. 그 업계가 먹이사슬처럼 연결이 돼있다. 갈비를 예로 들면 축산농가부터 이야기를 나누고 만들어놓은 제품도 있다. 그걸 지금 팔지 못하면 축산농가까지 줄도산한다. 오래 할 생각은 없지만 계획 돼있는 것은 할 것이다. 현재는 관련 업체에 피해를 줄 수는 없다. 유튜브는 당장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임짱TV'를 닫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채널도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파주 심학산에서 준비 중인 식당은 내 소유가 아니다. 회사가 있다. 제가 사기를 당하고 쉬고 있는데, 회사에서 차려줄테니 요리를 하면 월급과 인센티브를 준다로 해서 하게 된 것이다. 저의 일은 조리실 안의 일이기에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 셰프는 또 유튜브 수익은 기부를 결심했던 상황이라면서 "내가 금수저도 아니고 돈을 많이 모은 것도 아니다. 그래도 내가 조리사다 보니 재능기부를 좋아했다. 나쁘게 말하면 나대는 것이고 좋게 말하면 추진력이 있는 것인데, 그래서 조리사 분들과 팀을 만들어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그러다가 2015년에 '한식대첩' PD님을 만나게 됐다. PD님과 인연을 이어오는 것도 나는 한결 같았다. 유튜브 수익도 공약을 했다. 큰 사랑을 받아서 수익이 나면 전액을 '사랑의 밥차'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유튜브도 돈을 벌려고 만든 게 아니었다. 그래서 '한식대찬'이라는 사이트도 만들어서 지역 명인의 수익금을 기부하고 그렇게 활동을 해왔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터진 것이다. 유튜브도 보면 누가 그렇게 자신의 레시피를 1g 단위까지 정확히 올리겠나. 소상공인, 자영업 하는 분들이 어려운 줄 아니까 도움이 됐으면 싶어서 재능기부 한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수익은 운영비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내 영상에 앉아있던 PD님까지 욕을 먹으니 안타깝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