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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새해 첫 전시…성희승, ‘되어감’의 회화 세계

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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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새해 첫 전시…성희승, ‘되어감’의 회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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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성희승 개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학고재, 성희승 개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화가 성희승(49)의 그림 앞에 서면 무엇을 그렸는지를 묻기보다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점 하나, 짧은 붓질 하나. 그것들은 처음부터 이미지를 만들 생각이 없어 보인다. 화면은 한 방향으로 수렴하지 않고 미묘하게 퍼지며 시선을 옮겨 놓는다. 바라보는 시간에 따라 다르게 열리는 구조를 지닌다.

작업은 즉흥적인 제스처로 시작되지만, 화면에는 일관된 질서와 규칙이 유지된다. 반복되는 패턴은 감각에 맡겨진 듯 보이지만, 각 점과 붓질은 화면 전체의 균형과 호흡을 고려하며 배치된다.

학고재에서 새해 첫 전시로 열린 성희승 개인전 ‘Eternal Becoming’은 작가가 오랜 시간 구축해온 ‘되어감(becoming)’의 회화적 사유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성희승 Eternal Becoming, 2025, Acrylic on canvas, 112x145cm *재판매 및 DB 금지

성희승 Eternal Becoming, 2025, Acrylic on canvas, 112x145cm *재판매 및 DB 금지



성희승 푸른별 Blue Star, 2024, Acrylic on canvas, 193.5x130cm *재판매 및 DB 금지

성희승 푸른별 Blue Star, 2024, Acrylic on canvas, 193.5x130cm *재판매 및 DB 금지



성희승에게 회화는 완결된 결과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고 이동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인식은 초기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원’에서 출발해 삼각형을 거쳐 ‘별’이라는 형상으로 확장돼 왔다.

별은 특정한 상징이나 서사를 지시하지 않는다. 완결과 확장, 해체와 재구성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겹쳐지는 지점이며, 개인적 체험과 기억 속에서 응축된 빛의 형상에 가깝다.


이번 전시에서 회화는 기도나 명상에 가까운 행위로 드러난다. 반복되는 행위는 통제와 우연, 자유와 규율이 긴장 속에서 공존하는 장을 형성하고, 화면은 언제나 ‘완성’이 아닌 ‘진행 중’의 시간으로 열려 있다.

학고재, 성희승 개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학고재, 성희승 개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성희승은 부산 출생으로 서울, 런던,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스튜디오아트·미디어아트 석사를,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국민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작품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경기아트센터, 영은미술관, 자하미술관, 삼성문화재단, 연세대학교, 도이치뱅크 등에 소장돼 있다.

전시는 2월 7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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