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삼성증권이 KCC에 대해 보유 투자자산의 가치 급등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58만원으로 5% 상향 조정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KCC가 보유한 금융자산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며 이를 반영해 SOTP(사업별 가치 합산) 방식의 밸류에이션을 재산정한 결과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CC가 보유한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규모는 지난해 11월 중순 4조9000억원 수준에서 현재 6조4000억원으로 약 두 달 만에 1조5000억원가량 불어났다. 삼성물산 등 주요 보유 주식의 가격 상승이 자산 가치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조현렬 연구원은 "현재 KCC의 밸류에이션에 적용되는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75%를 보수적으로 적용하더라도 이번 자산 가치 상승분은 기업가치에 약 4000억원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세전이익에 반영될 투자자산 평가이익만 약 9340억원에 달해 전 분기 대비 435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그는 본업인 실적 측면에서 시장의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KCC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보다 40% 낮은 543억원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실리콘 판매량 감소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발생을 꼽았다. 건자재와 도료 부문 역시 일회성 비용 집행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실적 둔화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2025년 4분기 실리콘 판매 감소분은 2026년 1분기로 이연되어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조적인 하락이 아님을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과 더불어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이 지속될수록 유동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실제 유동화가 시작된다면 과도한 NAV 할인율이 축소될 수 있어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호겸 기자 hkkim8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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