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가이아나 육상선수로 입국한 로버츠
현재 디모인 시내 학생 3만명의 학군 교육감
현재 디모인 시내 학생 3만명의 학군 교육감
[디모인=AP/뉴시스] 미국 아이오와주 최대 학군인 디모인 공립학교의 교육감 이안 로버츠가 불법 체류 혐의로 이민세관집행국(ICE)에 체포되면서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3월 초에 공판 재개 예정인 이안 로버츠의 자료사진. 2026.01.22. |
[데모인 ( 미 아이오와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에서 시민권자 행세를 하면서 아이오와주 최대 학군의 교육감까지 지내다 불법 체류자로 지난 해 체포돼 미국인들을 충격에 빠뜨린 이언 로버츠( 52)가 22일 (현지시간) 열리는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양형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언 로버츠는 20년 동안이나 교육자와 현지 학군의 교육행정 책임자로 디모인 시내 공립학교들을 관리해왔다.
이 학군은 무려 3만 명의 학생이 속해 있는 최대 학군으로, 그는 독특한 카리스마와 열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며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미국 이민단속국( ICE)은 지난 해 9월 27일(현지 시간) 전날 체포된 로버츠가 2024년 최종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불법 체류 중이었으며 취업 허가도 없는 상태였다고 발표해 사람들을 경악시켰다.
로버츠는 아프리카 가이아나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뉴욕 브루클린에서 성장했다. 그는 1999년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으며, 이듬해 가이아나 국가대표로 올림픽 육상에 출전했다.
그는 ICE의 표적 수사 대상으로 지난 해 신학기가 시작된 첫 주 9월 26일에 체포되었고 처음엔 시민권자 위장과 총기 소유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는 총 20년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 혐의였다.
하지만 21일 공개된 로버츠의 합의서에 따르면 그는 두 가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형량을 5년 정도 경감 받는데 동의했다.
그는 형기가 끝나면 미국에서 추방 당하는 것도 알고 있다고 합의서에서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ICE는 로버츠가 학교 지급 차량인 지프 크로키를 운전 중일 때 교통 단속을 시작해 체포를 시도했다. 로버츠는 차를 버리고 숲으로 도주했으나, 결국 아이오와 주 경찰의 도움으로 검거돼 우드버리 카운티 교도소에 이송됐다.
차 안에서는 현금 3000달러와 수건으로 싼 장전된 권총 한개가 발견되어 불법 무기 소지 혐의가 추가되었다.
당시 ICE 지역 단속·추방 담당관 샘 올슨은 성명에서 “추방 명령을 받고도 불법 체류하며 취업 허가 없이 고용된 사례는 학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필 로더 교육구 대변인은 “로버츠 교육감과 이날 오전 학교 행사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불참 문자 이후 화상 통화를 통해 체포 장면을 목격했다”며 “우리는 그가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어떠한 증거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교사로 처음 채용될 당시 제출한 서류가 모두 위조이며 불법이란 혐의를 받고 있다. 1999년 입국 당시 F-1 학생비자는 2004년 3월로 시효가 끝났고 2003년 신청한 시민권은 거부 당했기 때문이라고 미 국토안보부는 밝혔다.
그는 2018년에 취업 비자를 다시 얻는데 성공했지만 두 번째 비자 승인도 2020년 12월에 기한이 끝나고 그 이후로는 취업허가를 다시 얻지 못했다고 이민 당국은 말하고 있다.
로버츠는 2020년 이민국 출두 통보서를 받았고 2024년에는 최종 출국 명령을 받은 상태였지만, 교육 당국에서는 그런 이민관련 문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
변호인단의 알프레도 패리시 변호사는 로버츠가 이전 변호사에게서 이민 문제는 성공적으로 해결되었다는 말을 듣고 안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로버츠는 불법 무기 소지 혐의 등을 포함해서 최고 15년형과 벌금형이 예상된다. 집에서도 가택수색 결과 신고하지 않은 권총 2정과 소총 1정 엽총 1정이 추가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유죄를 모두 인정하고 검찰과 협상이 끝나면 그의 최종 선고 재판은 3월 초 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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