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애플, 시리 전면 개편 추진…"AI 챗봇으로 전환"[모닝폰]

이데일리 이소현
원문보기

애플, 시리 전면 개편 추진…"AI 챗봇으로 전환"[모닝폰]

속보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증시 새 역사
코드명 '캄포스(Campos)' 프로젝트
AI 중심 OS 전환 가속
맥락 이해·텍스트 대화 지원
기존 음성 명령 한계 넘을까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이 올가을 자사 음성 비서 ‘시리(Siri)’를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매장 밖에서 한 남성이 애플 로고 근처에서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 매장 밖에서 한 남성이 애플 로고 근처에서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를 기존 음성 비서 형태에서 벗어나 생성형 AI 기반 챗봇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는 애플이 생성형 AI 경쟁에서 내놓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애플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코드명 ‘캄포스(Campos)’로 불리는 새로운 시리 챗봇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운영체제 전반에 깊이 통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시리 인터페이스를 대체하되 이용자는 현재와 동일하게 “시리” 음성 호출이나 기기 측면 버튼을 통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시리는 텍스트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세션 간 맥락을 유지하는 챗봇 방식의 상호작용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문 명령 위주였던 기존 시리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오픈AI의 챗GPT 등으로 확산된 생성형 AI 사용 경험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시리 개편을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 27과 macOS 27의 주요 기능으로 공개한 뒤 통상적인 OS 배포 시기인 9월께 정식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 제미나이 활용 가능성…단계적 전환

이번 개편은 애플과 구글 간 다년 계약에 따른 협력의 연장선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양사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와 클라우드 인프라가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능 고도화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시리 챗봇이 구글 제미나이 기반으로 구동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올봄 애플 서버에서 제공될 기존 시리용 AI 모델보다 성능이 한층 강화된 버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은 전면 개편에 앞서 단계적 접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봄 배포 예정인 iOS 26.4에서는 기존 시리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되, 내부적으로는 제미나이 기반 AI를 적용한 개선된 시리를 먼저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질의는 현재처럼 챗GPT가 선택적으로 연동되는 구조도 유지될 전망이다.

내부 테스트 진행…출시 일정은 변수

애플은 이미 내부적으로 AI 챗봇 도구를 시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도입된 내부 도구 ‘앙샹테(Enchante)’는 문서 교정과 아이디어 도출 등을 지원하는 챗봇 형태로, 이 과정에서 축적된 피드백이 시리 개편에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시리 고도화 프로젝트는 지난해 WWDC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기술적 문제로 일정이 수차례 지연된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개편된 시리가 2026년 출시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실제 상용화 시점은 개발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