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01~2024년 인구이동 분석’ 결과 공개
서울시내 이동 비중 감소…다른 시도 전입 비중 증가
청년인구 2019년 이후 순유입…전입 중 1인 79.8%
서울시내 이동 비중 감소…다른 시도 전입 비중 증가
청년인구 2019년 이후 순유입…전입 중 1인 79.8%
지난달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몰려든 영향이 컸다. 서울 전입 사유로 ‘주택’을 꼽은 청년들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방에 일자리가 없어 비싼 집값에도 서울로 몰려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서울시가 22일 공개한 ‘서울시 인구이동 분석(2001~2024)’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서울을 떠난 인구수는 47만 000명으로 2001년 75만1000명에서 감소했다. 24년간 서울시 인구의 순이동(전입-전출)은 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순유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현재 순이동(전입-전출)은 -4만4692명으로, 2001년 -11만3949명에 비해 줄어들었다. 순이동이 마이너스(-)이라는 것은 전출, 즉 서울시를 나가는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번 분석은 서울시가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을 위해 24년간 전입신고 자료에서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뤄진 거주지 이동을 대상으로 한 국가데이터처 국내인구이동통계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했다.
2001~2024년 서울시 전입·전출·순이동자(전입-전출) 수 추이.(서울시 제공] |
서울시 전입자 중 서울시 내에서 이동하는 비중은 2001년 72.2%에서 2024년 64.9%로 감소했다. 반면,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하는 비중은 2001년 27.8%에서 2024년 35.1%로 늘어났다.
특히 2019년 이후 20~30대 청년의 서울시 전입이 많았다. 실제로 2012년 청년의 순이동(전입-전출)이 –2만222명이었는데, 2019년 1만9000명을 기록한 후 2021년 한 해를 제외하곤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2024년 기준 서울시 전입 가운데 1인 이동 건수 비중은 79.8%로, 2004년 대비 15.9%포인트 증가했다. 서울로 전입한 1인 이동자 중 청년층(19~39세)은 68.8%를 차지했고, 주요 전입 사유는 ‘직업(36.5%)’과 ‘가족(22.7%)’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입 사유를 살펴보면, 2013년 이후 ‘주택’은 감소한 반면 ‘직업’ ‘교육’ ‘주거환경’ 요인은 증가했다. 전입사유를 기재할 때 ▷직업 구직과 관련해 이사한 경우 ▷직장이 타 지역으로 이전해 이사한 경우 등은 ‘직업’으로 적는다. 주택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이사 ▷전세・월세 등 계약기간이 끝난 이사 ▷주택규모 변경, 집세로 인한 이사 등이 해당된다.
타 시도에서 서울시 전입 사유는 직업이 2013년 31.5%에서 2024년 39.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도 7.6%에서 13.7%로 늘어났다. 주거환경도 1.9%에서 4.8%로 그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주택 비중은 같은 기간 21.4%에서 12.1%로 감소했다.
반면 서울시내 이동 사유는 통근·통학 편의, 생활 여건 등 삶의 질을 고려한 주거환경 비중이 같은 기간 2.8%에서 8.2%로 확대됐다. 주택 계약 등 주택 사유는 44.8%에서 34.7%로 10.1%포인트 감소했다.
서울로 전입한 타 시도 인구는 경기도(53.0%)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인천시(7.7%)였다. 수도권 지역에서만 서울로의 유입 비중이 70.7%에 달했다. 서울에서 경기도 순유출은 2021년 12만명에서 2024년 6만명으로 절반으로 감소했다.
2024년 경기도에서 서울로의 전입한 사유 비중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직업이 2013년 24.2%에서 2024년 30.6%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주택은 같은 기간 32.5%에서 20.5%로 감소했다. 특히 2024년 20·30대 중 39.2%는 직업(직장) 때문에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전입했는데, 이는 2013년(29.8%)에 9.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로 인구 유입은 규모보다 전입 목적과 이동 방식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 단위 전입과 청년층 유입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인구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분석과 도시 전략 수립의 정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