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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위에…한밤중 아파트 단지서 딸 무릎 꿇리고 기어다니게 한 中엄마

뉴스1 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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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위에…한밤중 아파트 단지서 딸 무릎 꿇리고 기어다니게 한 中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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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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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 상하이의 한 어머니가 추운 밤 딸에게 무릎으로 기어다니도록 강요해 아동 학대 혐의로 고발당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6일 밤 9시쯤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딸에게 이 같은 체벌을 가했다.

이를 막으려던 행인들에게 어머니는 폭언을 퍼부었다.

목격자 쉬 씨는 소녀가 아파트 단지 입구에 다다르자 일어섰다고 말했다.

쉬 씨는 어머니가 딸에게 "더 나은 교육을 시키기 위해 아파트를 사느라 빚이 많아졌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입학이 학교 인근 아파트 거주 여부와 연계되어 있어 많은 학부모가 고가의 주택을 구입하는 실정이다.


지나가던 다른 행인이 어머니에게 아이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쉬 씨는 이 사건을 상하이 미디어 그룹 소속의 지역 언론사에 제보했고, 해당 언론사는 소녀의 학교에 이 사실을 알려 학교 심리 상담 교사가 어머니와 면담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교육 방식이 괜찮다고 주장했던 어머니는 앞으로 극단적인 교육 방법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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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는 지역 주민위원회에 이 사건을 알렸고, 위원회는 해당 가족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정신건강센터의 차오잉 박사는 어머니가 딸에게 한 행동은 정서적, 신체적 학대의 일종이라고 지적헀다.

그러면서 아이의 정신 건강을 즉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오잉 박사는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모욕을 당하면 자신이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분노, 불안,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대받은 아이가 미래에 부모를 학대할 수도 있다는 점을 부모들에게 상기시켰다.

그녀는 부모가 자녀의 순종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되며 오히려 자녀가 학대에 사랑으로 반응하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변호사는 어머니의 행동이 가정폭력방지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어머니는 딸을 독립적인 인격체가 아닌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대했다", "어머니도 정신과 상담이 필요할 것 같다", "학업 성적 때문에 자녀를 벌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부모 스스로도 명문대에 가지 못하면서 왜 자녀에게 기대하는가?"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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