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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사이판 캠프 200점 만족…내야 추가 발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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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사이판 캠프 200점 만족…내야 추가 발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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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 / 사진=DB

류지현 감독 / 사진=DB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앞두고 진행한 사이판 1차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일부 선수단은 사이판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 1차 캠프를 마친 뒤 2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이번 캠프에 대해 "전체적인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이다. 제 개인적인 점수를 더한다면 100점을 더해 200점을 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와 준비 과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첫날부터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왔다고 판단했다. 팀 훈련 외에도 스스로 훈련하려는 태도를 봤을 때 인상적이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느낄 수 있었다"며 "굉장히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돌아봤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부터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WBC 준비에 돌입했다.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뒤 내달 중순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2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서 류 감독이 가장 중점적으로 점검한 부분은 투수진의 컨디션이었다. 그는 "이번 1차 사이판 캠프는 투수들의 빌드업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성과를 이뤄낸 것도 맞다"며 "노경은, 고우석이 첫 턴에 (불펜피칭을) 시작하면서 굉장히 빠르다는 인상을 가졌는데, 마지막 턴에서는 투수 17명 중 13명이 불펜피칭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부상 같은 변수가 없다면 2월 15일 오키나와에 소집될 때 좋은 컨디션으로 올 거라 믿는다"며 "(페이스가) 빠르다는 느낌은 없다. 대표팀이 어떤 걸 정해놓고 들어간 게 아니고, 선수들한테 맡긴 상황이었다. 선수들 스스로 스케줄을 하면서 원했던 거다. 구단에 돌아가서 스프링캠프를 할 때 감독님이나 코치들이 컨디션을 잘 봐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는 류현진과 박해민을 꼽았다. 류 감독은 "90점으로 최고점을 주고 싶다. 두 선배가 투수, 야수 조장을 하면서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준비가 가장 잘 된 선수로는 투수 쪽에서는 노경은과 고우석, 야수 쪽에서는 김도영을 언급했다.

계속해서 류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이 정도로 준비를 잘해 오다니, 마지막 날 고맙다고 얘기했다. WBC를 세 번째 하는 입장에서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 선수들의 자세를 모두 봐왔다"며 "지금과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WBC는 이른바 '야구 월드컵'으로 불린다. 올림픽과 달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로, 전 세계 메이저리거가 총출동한다. 

한국 역시 메이저리거 4인방을 포함한 최정예 멤버 구성을 꾀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부상으로 WBC 불참을 확정했다. 김하성은 국내에 머물던 중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며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고, 송성문은 타격 훈련 과정에서 내복사근을 부상을 입었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아쉽지만, 사실 앞으로도 여러 변수가 있을 거라는 가정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 다음 주에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명단을 다시 생각할 예정이다. 그때 잘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김하성과 송성문의 이탈로 대표팀 내야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류 감독은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최종 엔트리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위원들과 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그때 여러 대안을 준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내야수 추가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지환(LG 트윈스), 박성한(SSG 랜더스)의 발탁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어떤 선수를 특정해서 언급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한국계 외국인 선수의 합류를 두고는 "오늘 이정후가 WBC 합류를 발표한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소식들이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류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는 다음 달 초 WBC 30인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에 돌입한다.

류 감독은 "투수 엔트리는 15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고, 1라운드에서 던진 선발 투수가 다음 경기에 출전하기 쉬운 일정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인원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류지현 감독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앞서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에 방문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다행인 건 대표팀 코치 중 4명이 구단에 소속돼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호주 쪽에 눈을 돌리게 되는 상황"이라며 "일단 오키나와 가기 전에 호주 쪽으로 가서 보려고 한다. 한화 이글스가 호주 대표팀 다수가 포함된 팀과 연습경기를 한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스케줄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