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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의 퇴장, 중국의 확장…삼성·LG 긴장

뉴시스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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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의 퇴장, 중국의 확장…삼성·LG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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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0.3%…작년 연간은 1.0%
TCL, 소니와 TV 합작회사 설립
中, 日 브랜드 흡수…"프리미엄 공략 차원"
선진시장 진출도 속도…"삼성·LG에 큰 위협"
[라스베이거스=뉴시스] 동효정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한 중국 가전업체 TCL 부스 전경. 65인치 8K OLED TV 화면이 꺼져있다. 2023.01.0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 동효정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한 중국 가전업체 TCL 부스 전경. 65인치 8K OLED TV 화면이 꺼져있다. 2023.01.0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중국 TV 기업들이 일본 브랜드를 흡수하며 글로벌 TV 시장 지형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단순 점유율 확대를 넘어 브랜드·기술·유통망까지 한꺼번에 가져가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우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은 합작 회사 설립·브랜드 인수 등을 통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TV 기업 TCL은 일본의 소니 TV 사업 부문과 함께 TV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

TCL이 지분 51%를 확보하며 사실상 소니의 TV 사업을 흡수한다. 반대로 소니는 회사에서 TV 사업 부문을 떼어내 사업에서 철수한다.

양사는 3월까지 최종 계약을 맺기 위한 협의를 하며 내년 4월께 합작 회사의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합작 회사는 소니의 TV 브랜드를 제품에 사용할 전망이다.

앞서 중국의 하이센스 또한 일본의 도시바 TV 사업부를 인수했다. 하이센스는 인수 후에도 도시바가 평면 TV 제품에 쓰던 브랜드 '레그자'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처럼 최근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일본의 전통 TV 브랜드들을 흡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 기업들이 고질적인 한계인 '저가 이미지'를 극복하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한다.

TCL과 하이센스는 글로벌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 LG전자와 비슷한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여전히 '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레드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가 부족하다는 점은 중국 기업들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중국 기업들은 과거 TV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전망이다.

일본 브랜드가 가진 기술 자산 또한 중국 기업들이 주목하는 요소다. 소니와 도시바는 오랜 기간 축적한 TV 기술력의 핵심인 영상 처리, 색 재현 등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소니의 경우, 그 동안 RGB TV 개발에 힘써왔는데 이번 합작으로 TCL의 RGB TV 기술력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들은 일본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망을 얻어 단기간에 시장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소니와 도시바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장기간 고객사와 거래해왔는데, 선진 시장 진입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 뿐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에 크게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그 동안 양사는 올레드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과의 차별화를 꾀했지만,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에 기술과 신뢰도까지 더하면서 이를 무력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의 인수·합작 전략은 한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이 TV 시장 자체를 다 차지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 17.9%, TCL 14.3%, 하이센스 12.4%, LG전자 10.6% 순이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비디오 앤 오디오' 센터에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무선·투명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공개되고 있다. 이 TV는 간편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스크린 반대편이 비치는 '투명 모드'로 전환할 수 있으며,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통해 공간 개방감을 극대화해 공간 디자인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4.12.19.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비디오 앤 오디오' 센터에서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무선·투명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공개되고 있다. 이 TV는 간편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스크린 반대편이 비치는 '투명 모드'로 전환할 수 있으며,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통해 공간 개방감을 극대화해 공간 디자인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4.12.19.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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