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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불붙였다? 코스피vs금 '5천' 누가 먼저 갈까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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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불붙였다? 코스피vs금 '5천' 누가 먼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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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0.3%…작년 연간은 1.0%
트럼프 그린란드 사태…'타코' 기대에 코스피 4900선 회복
"코스피, 반도체·조선·전력·방산 호황에 우수한 성과 전망"
치솟던 금값, 트럼프 리스크에 '급등'…4800달러 돌파
"중앙은행 매입 기조 변화 없어…연간 상승 추세 지속"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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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시도가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천장을 뚫었다.

다만 주식시장도 일시적으로 흔들려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것으로 기대하는 '타코(TACO) 트레이드' 심리로 반격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며 금과 '5천' 달성 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하루 쉰 코스피, 다시 신고점…반도체 실적 '든든'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4909.93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을 둘러싼 유럽과 갈등을 벌인 여파로 지난 20일 4900선을 내줬지만,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사상 최고점도 새로 썼다.

코스피가 상승을 재개한 배경에는 '타코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자인 타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는 의미다.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정책은 항상 수위를 조절하거나 물러서는 행동을 보인 것에 빗댄 표현이다.

최근 시장에는 타코에서 한발 더 나아간 '투나(TUNA) 트레이드'라는 용어도 생겼다. 'Trump Usually Negates Announcements'의 약자인 투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발표를 뒤집는다'는 의미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반대 방향의 조치가 나올 것을 예상해 투자한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그린란드에 파병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8개 나라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부터는 관세를 25%로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유럽은 930억유로(약 16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와 빅테크 규제, 덴마크는 미국 국채 전량 매도 등으로 맞불을 놨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현지시간) S&P500이 2.1%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는 등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미국자산 매도)'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타코 트레이드의 전례와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위헌 결정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갈등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이 보유한 미국 자산은 10조달러(약 1경 4705조원)에 달하며 유럽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채만 해도 2조 3천억달러(약 3382조원)로 미국채 외국인 보유량의 30%"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유럽 국가가 보유한 미국 자산을 전량 매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무엇보다 덴마크가 전량 매도한 국채는 현금 등 다른 달러 표시 안전자산으로 옮긴다는 취지라고 설명한 점에서 실질적인 '셀 아메리카'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DS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반도체, 조선, 전력, 방산 업종의 동반 호황에 힘입어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우수한 성과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단기적인 노이즈보다는 구조적인 이익 개선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값, 트럼프發 리스크로 '탄력'…장기 우상향 전망 유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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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제 금 가격은 최근 2거래일 연속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했다. 지난 20일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4700달러를 돌파했고, 21일에는 4800달러도 넘어섰다.

앞서 금값은 지난달 2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증거금 인상의 영향으로 매물이 쏟아져 4% 넘게 급락한 탓에 4300달러대에서 올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와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압박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잇달아 발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해지면서 금의 몸값도 가파르게 상승해 5천달러를 바라보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금값은 고점 부담 속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하는 시점에 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수요가 꾸준한 만큼, 단기 조정에 그치고 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각국 중앙은행의 연간 금 매입량은 최대 600톤 수준이었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러와 미국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연간 매수 규모를 1천톤 이상으로 늘렸다. (참고기사 : 러시아가 쏘아 올린 공…몸값 오르는 금, 또 신고가[계좌부활전])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가 지난해 말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향후 12개월 동안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답했다. 여기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전 세계의 금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키움증권 심수빈 연구원은 "트럼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는 국면에서는 금융시장에서 금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금 가격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연간 기준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최근 3년간 금 가격을 지지해 온 핵심 수요는 중앙은행의 매입이었으며 이러한 기조에는 아직 뚜렷한 변화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가격 조정 국면에서는 매수세가 강화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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