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여론조사…국민 60~70% "신규 원전 추진"
원전 필요성에 갤럽 89.5%·리얼미터 82.0% 공감
국가 에너지 로드맵 11차 전기본에 원전 건설 결정
정부 "국민 의견 수렴해야"…토론회·여론조사 마무리
李 "정책 안정성 측면에서 뒤집으면 예측 가능성↓"
AI 전력 수요 증가 예상…원전 건설 14년 가량 소요
한수원, 기후부 정책 방침 결정 시 부지 공모 돌입
원전 필요성에 갤럽 89.5%·리얼미터 82.0%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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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기후부 정책 방침 결정 시 부지 공모 돌입
[세종=뉴시스]새울 3, 4호기 전경이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두고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국민 60~70%는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국민 다수가 신규 원전 추진에 공감대를 보인 만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라 건설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후부의 최종 판단만 남은 상황에서, 신규 원전 건설 결정이 늦어질 경우 전력 수급 대응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기후부의 '전기본상 신규원전 계획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반이 넘는 국민은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를 통해 각각 실시됐다.
갤럽 조사에서는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규 원전 계획의 추진 여부에 대해 '추진되어야 한다'는 답변이 69.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같은 질문에 '추진되어야 한다'는 답변이 61.9%로 확인됐다.
원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국민들도 다수였다.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갤럽 조사에서는 89.5%, 리얼미터 조사 역시 82.0%로 각각 집계됐다.
전기본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 주기로 수립되는 15년 단위 계획이다.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미래 전력 수요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전력 설비와 전원 구성을 설계하는 국가 에너지 로드맵이다.
[세종=뉴시스]기후부가 한국갤럽, 리얼미터를 통해 조사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상 신규원전 계획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다.(사진=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앞서 정부는 11차 전기본에서 2038년까지의 전력수요를 129.3GW(기가와트)로 전망하고 10.3GW의 신규 발전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2037~2038년 대형 원전 2기 건설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다만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11차 전기본에 담긴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국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두 차례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 믹스 정책토론회'에 이어 대국민 여론조사까지 마무리되면서, 주무 부처인 기후부의 정책 결정도 조만간 공식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 다수의 공감대가 확인된 만큼 신규 원전 건설이 기존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더욱이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전기본을 언급하며 정책의 안정성을 강조해, 정책 방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가 정책의 안정성·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국가계획이 확정됐는데 정권 바뀌었다고 뒤집으면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경제 주체의 경영 판단이나 미래 예측에 장애를 준다"며 "너무 닫혀있는 건 옳지 않다. 필요한지, 안전한지, 국민의 뜻은 어떤지 열어놓고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원전 건설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원전 업계에서는 정부 방침이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1. bjko@newsis.com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중장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원전 건설에만 13년 11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11차 전기본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해 2037~2038년에는 신규 원전 2기가 모두 가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 내리고 있다.
당초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하반기 신규 원전 부지 공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재검토를 시사하며 모든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3월 한수원은 자사 홈페이지에 신규 원전 부지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 안내문까지 게시한 바 있다. 국민 공론화 등을 거치며 일정은 1년가량 지연되고 있다.
한수원은 에너지 당국의 정책 방향이 확정될 경우, 조속한 시일 내에 신규 부지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부지 공모가 시작되면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신청서와 함께 해당 지방의회의 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한수원의 기초 조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부지가 선정될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 의지가 보이면 바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며 "다만 부지는 지자체 의사가 먼저"라고 밝혔다.
[울산=뉴시스] 김선웅 기자 = 2024년 12월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발전소에서. 2024.12.31.. mangust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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