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회견 이모저모
기자 외 유튜버 2명에도 기회
이혜훈 질문엔 "참 어려운 문제"
이재명정부 집권 2년차를 맞아 21일 진행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초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173분(2시간53분)간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경제·문화분야에서 활동 중인 청년 유튜버 2명도 영상연결을 통해 질문기회를 부여받았다. 이 대통령은 회견장에 입장한 후 "밤을 새우긴 그렇지만 시간을 충분히 갖고 질의응답을 하겠다"고 장시간 회견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시작된 질의응답은 강유정 대변인이 직접 질문자를 자유롭게 지목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견에서는 민생·경제, 외교·안보·국방, 사회·문화 등 영역에서 모두 25개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재명정부의 부동산대책과 검찰개혁, 북핵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이 모두 언급됐다.
부동산과 고환율, 증시활황, 검찰개혁, 행정통합 등을 주제로 회견은 대체로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나 중간중간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 질문자가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랑하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떠나보낼 수 있는지"를 묻자 이 대통령은 근엄한 목소리로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합니다. 모두를 사랑하죠"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곤혹스러운 질문도 여럿 있었다. 이 대통령은 각종 의혹으로 낙마 위기에 몰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질문에 "유능한 분이라 판단했다"며 "보수진영에서 공천을 다섯 번 받아 세 번이나 당선됐던 분이고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회를 나누자는 차원에서 시도했지만 이렇게 극렬한 저항에 부딪칠 줄은 몰랐다"며 "통합이 대통령의 중요 직무이지만 참 어렵다"고 했다.
또한 기자회견 등 국민들에게 국정을 알릴 수 있는 자리와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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