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확산 우려, 투심 악화...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도 '약세'
비트코인 가격 추이/그래픽=김지영 |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24시간 전)보다 1%대 하락한 8만9760.7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 내렸다. 이날 한때는 전일보다 4% 넘게 하락한 8만7814.93달러까지 떨어지며 8만80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선 1억3160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9만달러를 회복해 9만5000달러까지 올랐다. 조정이 길었던 만큼 과매도 시기를 지나 매수세가 점차 유입될 거란 분석이었다.
하지만 그린란드 사태라는 변수가 다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의사에 반대하는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유럽 국가들도 맞대응을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의 관세전쟁 가능성에 더해 일본 조기총선 방침에 국채 수익률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도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알트코인도 약세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대 하락한 2971.4달러, XRP(엑스알피·옛 리플)는 2% 가까이 내린 1.91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 대비 각각 10% 떨어진 수준이다. 코인마켓캡 '공포와탐욕'지수는 100점 만점에 32점으로 전날 대비 10점 내렸다. 이 지수는 투매 가능성이 높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상자산제도 관련 호재로 거론되던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법안' 논의도 지연된 상황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올들어 4년 주기론에 따른 기대와 공포가 사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그린란드 사태 등 각종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변동성이 커졌다"며 "한때 금과 같이 움직이다가 다른 때는 나스닥과 같은 흐름을 보이는 등 별다른 기준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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