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기고…"진지한 협상 준비 돼 있어"
내한이란인 네트워크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미국 정부의 이란 군사 개입을 촉구하며 팔레비 왕조 시절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라그치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전면적 대결은 격렬하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이 미사일 공습을 주고받는 사이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에 기습 폭격을 가한 바 있다. 이란은 이후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AP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기고문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공격받는다면 이번에도 중·단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해석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시위가 경제 상황 등에 항의하는 평화로운 시위였고,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은 제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난 시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국내외 테러 세력이 개입해 폭력적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사망 시 이란에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이 음모자들에게 잔혹하고 끔찍한 전략을 추구하도록 부추겼다”며 “그들의 목적은 이스라엘을 위한 또 다른 전쟁에 미국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진지한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미국은 이란을 향해 적대적 행위를 시도했으며, 최근에는 테러 작전도 부추겼다. 이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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