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린란드를 놓고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깊어지며 스위스 다보스 포럼은 '트럼프 성토장'이 되고 있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격하게 비판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각국 정상들과 정재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선 '그린란드 갈등'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제법이 짓밟히고 제국주의적 야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미국이) 끊임없이 관세를 부과하며 특히 이를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 속 표현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괴물이 되고 싶은지 아닌지 결정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미국이 유럽에 예고한 '그린란드 관세'는 '실수'라며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유럽의 대응은 단호하고 단결되며 비례적일 것입니다."
유럽 정상들의 거센 반발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당신이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자"며 대화 의지도 드러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공개한 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 국가와 대립 중인 러시아는 미국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기본적으로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연적인 영토가 아니지 않습니까? 식민지 정복의 결과입니다."
다만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을 그린란드 병합 구실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선 러시아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국제사회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그린란드 총리는 미군의 침공 가능성을 낮게 본다면서도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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