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벨기에입니다.
유럽연합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를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강수를 뒀습니다.
벨기에입니다.
유럽연합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를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강수를 뒀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장비 퇴출을 의무화하는 새 사이버보안법을 공개했습니다.
권고 수준을 넘어, 3년 안에 장비를 무조건 뜯어내라는 강제 퇴출 명령을 법제화한 건데요.
고위험 공급업체로 지정되면 통신사는 36개월 안에 해당 장비를 전면 교체해야 하고, 미이행 시 회원국엔 제재금이 부과됩니다.
대상은 5G 통신망뿐 아니라 태양광, 드론, 반도체 등 18개 핵심 산업으로 확대됐는데요.
사이버 공격 위협이 커지자, 가격이 좀 싸더라도 안보를 위해 중국을 손절하겠다는 디지털 주권 선언입니다.
약 100조 원 규모의 교체 시장이 열리면서 삼성전자 등 대체 공급업체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2.
독일입니다.
독일의 지난해 미국 수출액이 1년 전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든 걸로 집계됐습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해 대미 수출이 1년 전보다 9.4%나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이 17% 넘게 급감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이에 따라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도 1년 만에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었습니다.
서방이 추진해 온 디리스킹, 즉 대중국 의존도 축소 전략이 트럼프식 보호무역 탓에 무색해진 건데요.
에너지 위기에 이어 관세 장벽까지 겹치면서 독일 제조업은 3년 연속 생산 감소라는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3.
미국입니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인수 조건을 전액 현금으로 바꾼 건데요.
넷플릭스는 HBO와 영화 스튜디오가 포함된 사업부 인수에 주당 27.75달러, 우리 돈 약 120조 원을 제시했습니다.
주식과 현금을 섞었던 기존 제안에서 한발 더 나간 건데요.
경쟁자인 파라마운트가 더 높은 가격을 불렀지만,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재무 안정성을 이유로 현금 부자 넷플릭스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는데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넷플릭스가 자사주 매입 중단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가입자 3억 명 돌파라는 호재에도 주가가 급락하면서 월가는 이번 베팅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4.
인도네시아입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습니다.
루피아화 환율이 달러당 1만 6천985루피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인사였는데요.
대통령이 자신의 조카를 중앙은행 부총재 후보로 지명하자, 시장은 이를 중앙은행의 사유화로 받아들인 겁니다.
8% 성장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앙은행을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폭 빠져나갔습니다.
재정 적자도 GDP의 3% 한도에 근접해 불안 심리를 키웠는데요.
재무장관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신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무리한 8% 성장 공약을 위해 곳간을 풀려는 정부와 이를 견제해야 할 중앙은행 사이의 방벽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신흥국 통화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원혜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