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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적발 마약 3318㎏ ‘최대’… 여행객 통한 밀반입 전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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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적발 마약 3318㎏ ‘최대’… 여행객 통한 밀반입 전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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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56건… 1년 새 46% 늘어
케타민 등 ‘클럽마약’은 2배 증가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가 3t(톤)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행자를 통한 마약 밀수가 급증한 가운데 케타민 등 이른바 ‘클럽마약’ 적발 규모도 2배 넘게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총 1256건, 3318㎏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적발 건수는 46%, 중량은 321% 증가하며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열린 제1차 마약척결 대응본부 회의에서 이명구 관세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열린 제1차 마약척결 대응본부 회의에서 이명구 관세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적발 규모가 커진 건 대형 마약 밀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 이상 대형 마약밀수 건수는 2024년 29건(119㎏)에서 지난해 44건(243㎏)으로 증가했다.

밀수 경로별로는 항공여행자를 통한 마약류 적발이 624건(280㎏)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1년 전보다 건수는 215%, 중량은 100%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인천공항세관은 미국에서 탑승한 한 여행자가 시럽 용기에 넣어 정상 제품으로 위장한 해시시오일 18㎏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 밖에 특송화물(306건, 273㎏), 국제우편(318건, 157㎏)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2.6t으로 전체 적발량의 78%를 차지했다. 작년 페루(1.7t)와 에콰도르(900㎏)로부터 대규모 코카인 밀수가 적발된 영향이 크다.

클럽 마약 적발량도 2024년 79㎏(176건)에서 지난해 163㎏(183건)으로 껑충 뛰었다. 이 중 케타민(144㎏)은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다. 관세청은 “유흥문화의 주요 소비층인 청년층에서 자가 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공항을 피해 지방공항으로 우회해 들어오는 경우도 늘었다. 지방공항 마약밀수는 2024년 32건(27㎏)에서 지난해 36건(87㎏)으로 증가했다. 첨단 검색장비 도입 등 인천공항의 마약단속이 강화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지방공항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관세청은 이명구 관세청장이 매주 직접 주재하는 마약단속의 컨트롤타워인 ‘마약척결 운동본부’를 이날 출범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대응본부는 매주 마약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종합대책의 추진성과를 상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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