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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과 별차이 없는 비닐하우스…꿀벌마을 덮친 한파

연합뉴스TV 윤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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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과 별차이 없는 비닐하우스…꿀벌마을 덮친 한파

서울맑음 / -3.9 °


[앵커]

이어지는 한파에 유난히 더 힘든 겨울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기 과천에 있는 꿀벌마을 주민들인데요.

비닐하우스 집에서 살을 파고 드는 강추위를 버티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검은 천으로 덮인 비닐하우스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습니다.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꿀벌마을입니다.

1천여명의 주민들은 간신히 찬바람만 막아주는 비닐하우스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실내지만 이렇게 입김이 나고 온도계로 내부 온도를 확인해보니 영하 1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3월 꿀벌마을 일부 가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을 잃은 A씨는 1년 가까이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살림살이는 모두 타버린 지 오래, 오갈 곳 없는 신세입니다.


<꿀벌마을 주민> "젓가락 하나 없이 전부 다 불 타버려가지고…추운데 여기 안 있으면 저는 길거리에서 그냥 죽는 거예요."

화재 피해를 입진 않았어도 비닐 하우스에서 영하의 추위를 견디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

연신 연탄을 떼며 난방을 해도 물이 어는 걸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춘숙 / 한울타리 주민대책위 비대위원장> "연탄 보일러를 떼도 물이 얼어가지고 지금 저렇게 안 되고 있는데…안에 온기가 굉장히 낮아요."

살을 파고드는 추위지만, 주민들은 또 불이 날까 걱정에 또 기름값 부담에 전열기구도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재개발에 떠밀려 이마저도 내년에는 마을을 떠나야 합니다.

강추위와 새 터전을 찾아야한다는 걱정에 꿀벌마을 주민들은 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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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