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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전략 확바꾼 34세 우크라 국방장관…구원투수 될까

연합뉴스 민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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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전략 확바꾼 34세 우크라 국방장관…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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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드론 대체, AI훈련 등 연일 새 전략 제안…"매달 러 5만명 사살 목표"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무기·병력난으로 고전하는 우크라이나가 34세 신임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드론 전력 개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이달 중 중국산 전투 드론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드론 개발에 착수한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군은 항공 정찰용 등으로 중국산 DJI 매빅 드론을 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중국이 러시아와 관계가 긴밀한만큼 중국산 드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군 내부에서 제기돼왔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하는 드론은 기존 중국산 제품과 같은 카메라를 사용하지만 비행 거리는 더 길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전쟁 과정에서 축적한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무기와 방위 시스템도 개발하기로 했다.

당국이 언급한 전장 데이터에는 무기 사용·방공 등 작전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드론 전투 과정에서 촬영된 방대한 영상도 포함된다.


군은 4년간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전투 패턴을 예측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러시아 드론 운용인력을 추적하는 특수 부대도 창설한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러시아 드론 전력도 무력화해 작전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드론 중심의 군 전력 개편 작업은 이달 초 임명된 미하일로 페도로우 신임 국방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강력한 드론 옹호자로 알려졌다.


작년 7월 디지털전환부 장관 재직 시절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참석한 페도로우 국방장관[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작년 7월 디지털전환부 장관 재직 시절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 참석한 페도로우 국방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재래식 전면전뿐만 아니라 드론을 앞세운 장거리 공격도 빈번해지는 분위기다.

전날 밤에도 양측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에서 2명이 사망했고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외곽에서는 아파트에 불이 나 부상자가 속출했다.

페도로우 장관이 드론 중심 전쟁을 강조하는 것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겪는 병력 난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4일 의회에서 병역 기피자가 200만명, 탈영병이 20만명에 달한다며 병력난을 호소했다.

러시아도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 용병을 수입하는 등 병력 조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우크라이나 군 당국에 따르면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군 사망·부상·실종자는 123만명 수준이다.

페도로우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매달 러시아인 5만명을 사살하는 것이 목표"라며 "러시아는 사람을 자원으로 보고 있고 이미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의 수학을 이해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다른 차원의 전략을 예고했다.

페도로우 장관은 국방장관 부임 전 디지털전환부 장관으로 정보기술(IT) 정책을 총괄해온 소셜미디어 전략가다. 대학에서 사회학·경영학을 전공하고 소셜미디어 기업을 창업해 경영하다가 2019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자문 위원으로 합류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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