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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위협’에…EU수장 “우리는 지금 갈림길에 있다”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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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위협’에…EU수장 “우리는 지금 갈림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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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급변하는 정세 속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독립성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갈림길에 있다”며 “유럽은 대화와 해결책을 선호하지만, 필요하다면 단결과 긴급성, 결단력을 갖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점점 더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세상에서 유럽은 자체적인 힘의 지렛대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 수단을 안다. 강한 경제, 번영하는 단일 시장과 산업 기반, 강력한 혁신과 기술 역량, 단결된 사회, 무엇보다도 진정한 자기 방어 능력”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동맹국들에 관세 부과로 압박하는 일은 “잘못됐다”며 “동맹국 간 위험한 악순환에 빠져든다면 우리의 적대국들만 더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고 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또한 유럽의회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강압에도 맞서 우리 자신, 회원국, 시민, 기업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 “강자의 법칙이 약자의 권리 위에 군림하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제 규범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동맹이 단순한 거래의 연속으로 전락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사이 마찰이 세계 경제 질서에서 미국의 위상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 의지를 표하고, 이로 인해 유럽 동맹국과 갈등을 빚으며 이미 진행되고 있던 미국 경제의 위상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기에도 미국은 투자자들에게 안전의 표상과 같았지만, 상황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