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21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5-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충격적이었고, 이변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였다.
전반전부터 흐름은 홈팀의 것이었다. 보되는 맨시티의 빌드업을 끊기 위해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이 전략이 정확히 먹혀들었다. 전반 22분 회그의 헤더 선제골이 터지면서 보되가 리드를 잡았고, 그로부터 단 2분 뒤 회그가 다시 추가골을 밀어 넣으며 경기장은 순식간에 열광으로 뒤덮였다. 맨시티는 0-2로 끌려가며 완전히 흔들렸고, 실점 후에도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후반전도 다르지 않았다. 후반 13분 하우게가 박스 바깥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슛이 아름다운 궤적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고, 스코어는 3-0이 됐다. 유럽 챔피언을 상대로 보되가 경기 템포를 주도하는 장면은 이례적이었고, 관중석은 이미 축제 분위기였다.
맨시티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실점 직후 셰르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로드리가 연속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고, 수적 열세 속에서 맨시티는 더 이상 뭔가를 해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1-3으로 마무리됐고, 보되가 창단 이후 첫 UCL 본선 승리를 챙기는 역사적 순간이 만들어졌다.
그 동안 쌓아온 경험이 올 시즌 결실로 이어졌다. 보되는 이번 시즌 최초로 UCL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리그 페이즈 1차전 슬라비아 프라하 원정 2-2 무승부, 2차전 토트넘전 2-2 무승부 이후 갈라타사라이, AS 모나코, 유벤투스에게 내리 3연패했다. 직전 도르트문트전에서도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리를 잡지 못했고, 현실적인 목표는 16강 직행이 아닌 ‘창단 첫 UCL 본선 승리’로 조정되는 분위기였다.
그 목표는 맨시티라는 거대한 상대를 넘어서는 순간 이뤄졌다. 보되의 리그 페이즈 마지막 상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며, 이번 승리로 보되는 자신감을 안게 됐다.
반면 맨시티는 연이은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직전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에게 0-2로 완패한 뒤 곧바로 또 한 번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선수단 움직임은 무거웠고, 실수는 반복됐으며,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의 면모는 사라졌다. 이틀 전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패배가 흔들림의 신호였다면, 보되전 패배는 그 불안을 현실로 전환하는 결과였다.
맨시티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보되가 역사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UCL 리그 페이즈의 막바지 판도는 더욱 흥미로운 내러티브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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