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예 기자]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K뷰티 신드롬'을 주도한 CJ올리브영이 올해는 글로벌 영토 확장과 신사업을 통해 광폭 행보를 이어 나간다. 지난해 올리브영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 증가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 영토를 미국 등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K뷰티의 노하우를 K웰니스로 확장한 웰니스 플랫폼인 '올리브베러' 론칭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 오프라인 매장 내고 세포라와 맞손
이에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 영토를 미국 등 글로벌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K뷰티의 노하우를 K웰니스로 확장한 웰니스 플랫폼인 '올리브베러' 론칭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 오프라인 매장 내고 세포라와 맞손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리브영은 지난 2024년 전년 대비 24%(9217억원) 증가한 약 4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021년 2조원, 2023년 3조원에 이어 2024년 4조원을 훌쩍 넘겼다.
이 같은 성장세에 지난해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입점 브랜드 수는 11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100억 클럽' 브랜드 수가 36개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5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브랜드 역시 닥터지, 달바, 클리오 등 총 6개로 전년 대비 두 배 늘었다.
한편, 고물가와 내수 부진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올리브영이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외국인 매출 증가가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리브영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누적 금액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매장에서 세금 환급을 받은 외국인 국적 수는 유엔(UN) 정회원국 기준 190개로 나타났다.
이렇듯 K뷰티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리브영은 올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리브영은 올해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Pasadena)에 미국 1호 매장의 문을 연다. 아울러 이를 시작으로 연내 LA 우스트필드 센추리 시티와 토런스 델 아모 쇼핑몰 등에 모두 4개의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세계 최대 뷰티 유통 채널인 세포라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리브영이 직접 큐레이션 한 'K뷰티 존'을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하반기 북미(미국·캐나다)와 아시아 주요 국가 등 총 6개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중동·영국·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 세포라에서 올리브영의 안목이 담긴 K뷰티 존을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리브영 측은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입 장벽을 낮추고 확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세포라와의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다만, 올리브영의 경우 앞선 2013년과 2018년 각각 중국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세우며 오프라인 진출을 시도했으나 적자 누적으로 모두 철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업계 내부에서는 해외 진출에 따른 구체적 성과는 두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부 제기된다.
한편, 이 같은 행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글로벌 신영토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재현 회장은 내수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4월 일본을 시작으로 8월 미국, 9월 영국, 1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에 CJ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현장 경영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올해 신시장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올리브베러'로 웰니스 시장 본격 진출
올리브영이 보이는 광폭 행보의 또 다른 축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이다. 올리브영은 이달 30일 국내 최초의 옴니채널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Olive Better)'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는 최근 몸과 정신의 조화로운 균형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웰니스(Wellness)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이미 해외 주요 리테일러의 경우 뷰티와 헬스를 통합한 '웰니스 리테일'과 전용 매장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또한, 국내에서도 내외국인 모두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위생·헬스케어, 릴랙싱 굿즈 등 웰니스 전반으로 지출을 넓히는 추세다.
이에 올리브영은 이달 말 서울 광화문에 올리브베러의 오프라인 1호점을 개점한다. 이후 2호점은 서울 핵심 상권인 강남에 문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 온라인몰에도 올리브베러를 앱인앱(App-in-App) 형태로 구현할 계획이다.
올리브베러는 크게 6개 카테고리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즐겁게 건강 관리)를 추구하는 25~34세 소비자가 식습관과 운동, 이너뷰티, 수면, 마음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잘 먹기(이너뷰티 푸드·건강간식 등) 잘 채우기(영양제 등) 잘 움직이기(보충제·운동용품 등) 잘 가꾸기(아로마테라피·더마코스메틱 등) 잘 쉬기(수면용품·허브티 등) 잘 케어하기(구강·위생용품 등)의 6대 영역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아름다움'에 무게가 실린 플랫폼이라면 올리브베러는 이를 웰니스 카테고리로 확장해 제안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웰니스 시장을 선도하고 방한 외국인들에게도 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영토 확장과 신사업인 '올리브베러'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올리브영이 과연 올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퀸덤 점프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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