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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544억원씩 줄줄 샌다”…‘이것’ 끊자 난리난 이 나라, 이유가?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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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544억원씩 줄줄 샌다”…‘이것’ 끊자 난리난 이 나라,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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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계기로 2주째 인터넷 차단
온라인 광고 기반 다수 산업에 타격 불가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8일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8일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2주째 인터넷 접속이 끊기며 경제적 손실도 커지고 있다.

이슬람 정권 출범 후 최장기간 이어진 이번 조치로 온라인 광고에 기반한 이란 내 다수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에센 치트사즈 정보통신기술부 차관을 인용, 자국 내 인터넷 차단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하루 280만~430만달러(약 41억~63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손실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는 이번 조치에 따른 손실 규모가 하루 3700만달러(약 5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익명을 요구한 펫숍 운영자는 인터넷 차단 후 매출이 90% 가까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텔레그램과 인스타그램으로 영업을 했는데 이제는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대안 플랫폼을 제시했지만, 우리 고객은 그곳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부의 인터넷 차단 조치를 다룬 반관영 파르스통신의 기사 댓글에는 “우리는 인터넷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사업이 무너지고 있다”는 댓글도 달렸다.

지난 2022년 반정부 시위 당시 이란 정부의 인터넷 차단 조치로 16억달러(2조3054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 이란이 받는 타격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란 당국은 시위에 참여하거나 이를 지지한 인사들의 재산도 몰수하고 있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통신은 테헤란 경찰이 시위에 가담한 혐의 있는 시내 카페 60곳의 자산을 압류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정부의 강경 진압이 이어지며 국내 소비심리도 완전히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AP통신은 전하기도 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AP]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AP]



이런 가운데, 이란 당국은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단말기 4만대도 정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dpa통신은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당국이 스타링크 이용자들에게서 단말기를 압수했다는 것인지, 혹은 단말기가 비활성화됐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dpa는 지적했다.

이란의 호세인 아프신 과학기술지식경제 담당 부통령이 “이번 주 내 차츰 인터넷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외부와 연결을 여전히 제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란 당국이 향후 체제 안정을 위해 매우 제한적 범위 내에서만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고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일은 막겠다는 의도일 수도 있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다.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 등 외부와 소통이 막힌 분쟁지에서 최후의 소통 창구로 기능했다.